이미지 크게보기 경찰서 내부. 연합뉴스

춘천=이성현 기자



상하수도 사업 관련 특정 업체를 몰아주는 대가로 공무원들이 거액을 챙긴 사건에 연루된 현직 경찰이 해당 업체로부터 돈을 받은 사실이 드러나 구속됐다. 25일 강원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에 따르면 전날 A 경감을 뇌물수수와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로 구속했다.

A 경감은 2020년부터 2023년까지 한 업체 대표로부터 여러 차례에 걸쳐 총 2100만 원을 받은 혐의를 받는다. A 경감은 평창경찰서에서 근무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강원경찰청은 지난 4월 15일 A 경감이 근무 중인 제1기동대 사무실과 주거지를 대상으로 압수 수색을 하고 A 경감을 직위에서 해제했다. 경찰은 평창군 공무원 B(5급) 씨도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상 뇌물 혐의로 구속했다. 평창군 상하수도사업소장을 지낸 B 씨도 같은 업체 대표로부터 상하수도 관련 사업을 수의계약으로 밀어준 대가로 4500만 원을 챙긴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이들 외에도 전 상하수도사업소장 C(4급) 씨와 사업소 소속 D(6급) 씨 등 2명을 특정범죄가중법상 뇌물 혐의로 검찰에 넘겼고, 이들은 현재 춘천지법 영월지원에서 재판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