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크게보기 2024 파리올림픽을 맞아 나이키가 공개한 광고 영상 캡처.

베이징=박세희 특파원

나이키가 2024 파리올림픽을 맞아 중국 공식 홈페이지에 올린 광고 영상이 중국에서 뭇매를 맞고 있다. 한 여성 선수가 탁구채를 핥는 모습이 담겼는데, 중국을 모욕하려는 것 아니냐는 비판이다.

24일 글로벌타임스 등 중국 매체들은 탁구채를 핥는 모습이 담긴 나이키의 새 광고 영상이 중국 네티즌들 사이에서 논란을 불러일으키고 있다고 보도했다.

나이키가 2024 파리올림픽을 앞두고 ‘모든 사람이 승자가 될 순 없다’(Winning Isn’t for everyone)라는 이름의 새 광고 영상을 내보냈는데, 이 영상에 담긴 한 여성 선수가 탁구채를 핥는 장면에 중국 네티즌들이 비판을 제기한 것이다.

‘탁구채를 핥는 나이키 홍보영상’이라는 해시태그는 웨이보에서 8100만 뷰를 기록했다.

다수의 중국 네티즌들은 탁구채에 가벼운 키스를 하는 것이 오히려 더 적절한 제스처였을 것이라며 “무례하다” “역겹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일부 네티즌들은 이 모습이 의도적으로 중국을 겨냥해 모욕하려 한 것 아니냐고 비판했다. 한 네티즌은 “탁구는 아주 오래 전부터 중국의 영토였다”며 “일부러 이런 장면을 넣은 의도가 무엇이냐”고 물었다.

나이키가 중국 신장위구르 자치구의 인권 탄압을 비판하고 신장에서 제품과 원자재를 조달하지 않겠다고 밝혔던 것에 대한 반발로 지난 2021년 강하게 일어났던 나이키 불매 운동도 거듭 거론되면서 “우린 나이키 안 입는다”는 댓글도 다수 올라왔다.

반면 한 켠에선 “너무 과민한 반응이다” “굳이 문제를 제기하고 나설 이유가 없다”는 의견도 나온다.

이에 일부 매체들이 연락을 취하자 나이키는 “해당 내용을 관련 부서에 전달하겠다. 구체적인 답변은 관련 부서에서 결과가 오는 대로 밝히겠다”고 답했다.

한편 이에 앞서 아디다스는 광고를 위해 팔레스타인계 모델을 세웠다 이스라엘 측으로부터 항의를 받아 사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