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크게보기 국립 강원대학교 전경. 강원대 제공

4년간 국비 444억 지원, 반도체 기업 유치 초석 기대감

춘천=이성현 기자



강원도는 교육부 공모사업인 반도체공동연구소 추가 지정 사업에 강원대학교가 최종 선정됐다고 23일 밝혔다. 반도체공동연구소는 반도체 연구·교육의 중앙 허브 역할을 담당하는 서울대 반도체공동연구소와 지역 거점 연구소 간 협업체계 구축·운영을 위한 사업이다.

앞서 지난해 경북대, 부산대, 전남대, 충남대 등 권역별 4개 대학이 선정됐으며, 올해 공모에는 총 6개 국립대학이 신청해 최종 강원대와 전북대가 선정됐다. 선정된 대학은 4년 동안 건립비 164억 원, 기자재비 280억 원 국비 총 444억 원을 지원받게 된다.

그동안 도에서는 강원대가 선정될 수 있도록 대규모 지방비 대응투자 확약과 강원권 선정 필요성을 관계 부처 등에 지속해서 설명해 왔다. 또 완성도 있는 사업계획을 위해 관계기관 및 전문가와 함께 심층적인 논의를 하는 등 다각적인 지원 활동을 펼쳤다.

민선 8기 공약으로 반도체산업을 육성하고 있는 강원도는 반도체 공유대학, 특성화고 반도체과, 정부 공모 반도체 특성화대학 지정과 함께 이번 반도체공동연구소 선정으로 ‘강원형 반도체 인력양성 시스템’의 뼈대를 구축했다.

특히 이번 강원대 반도체공동연구소는 다른 5개 대학이 공정 분야로 선정된 것과 달리 유일하게 반도체 설계 분야에서 선정돼 의미가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반도체 설계 팹리스(Fabless) 회사들이 모여 있는 판교 등과 가까운 지리적 경쟁력을 바탕으로 향후 삼성전자, SK하이닉스 같은 제조기업 외에 글로벌 반도체 설계 기업도 유치할 수 있는 초석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김진태 강원지사는 "드디어 강원반도체 클러스터의 마지막 퍼즐이 맞춰졌다"며 "앞으로 강원권 반도체 생태계 조성에 혼신의 힘을 쏟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