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환지사와 ‘초당적 협력’ 논의
국토균형발전에 전기 마련 기대

수원=박성훈 기자 pshoon@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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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연(더불어민주당·사진) 경기지사가 이웃 지방자치단체인 충청도와의 밀월 관계를 이어가고 있다. 자신의 고향이자 처음 공직을 시작한 충북 음성군에서 김영환(국민의힘) 충북지사를 만나 중부내륙선 지선 설치에 힘을 모으기로 하는 등 소속 정당을 초월한 협력에 나서고 있다.

경기도는 18일 충북 음성군 농업기술센터 명작관에서 김동연 지사가 김영환 지사를 만나 ‘수도권과 비수도권 상생’ ‘동반성장’을 위한 공동건의문을 채택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김동연 지사는 고시 합격 후 음성군청에서 사무관으로 공직에 첫발을 내디뎠다. 공동건의문에는 중부내륙선 지선을 국가철도망 구축계획(5차)에 반영해달라는 내용과 청주공항을 이용해 하늘길까지 연결하여 새 성장 동력을 마련해달라는 내용 등이 담긴다.

중부내륙선은 1905년 개통된 경부선, 1939년 개통된 중앙선과 함께 한반도를 관통하는 3대 철도 노선 중 하나로, 지선을 설립할 경우 신성장동력, 국토균형발전에 새로운 전기가 마련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경기도 입장에선 충북 등 비수도권과의 연계로 다양한 기회가 창출되고, 청주공항의 접근성도 좋아져 이득이란 분석이 나온다.

김 지사는 앞서 2022년 9월 김태흠(국민의힘) 충남지사와도 ‘경기-충남 상생협력 업무협약서’를 체결한 바 있다. 경기도와 충남도는 평택호·아산호 일대 육성을 위한 협력사업으로 △제3서해안고속도로(당진~광명) 추진 △체류형 관광레저 거점 조성 △서해안 마리나 네트워크 구축 등과 관련해 공동 연구용역을 진행하기도 했다. 김동연 지사는 오는 10월에 김태흠 지사를 다시 만나 ‘베이밸리’ 선포식을 가질 예정이다. 베이밸리는 충남과 경기도가 함께 끼고 있는 아산만 일대를 △반도체 △수소경제 △미래모빌리티 등 글로벌 경제거점으로 육성하기 위한 초광역·초대형 프로젝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