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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물결혼했습니다

고지식한 성격·태도에 반해

  • 입력 2024-07-08 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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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결혼했습니다 - 고성안(34), 김현지(여·35) 부부

저(현지)는 남편과 12년 전 건국대 앞 한 호프집에서 만났습니다. 친구 2명과 함께 맥주 한잔하고 있는데, 남편이 합석을 제안하러 왔더라고요. 본래 저는 술집에서 만난 사람에게 번호를 주지 않는다는 나름의 원칙이 있었는데, 남편의 입담에 반해 덜컥 번호를 교환했죠. 이후 남편과 자주 만났는데, 손도 잡지 못하고 쭈뼛거리는 게 순수해 보였어요. 특히 불필요한 소비를 하지 않으려고 늘 현금만 가지고 다니는 독특한 경제 마인드를 갖고 있더라고요.

한번은 제게 맛있는 음식을 대접하겠다며 조금 비싼 식당에 갔는데, 뽑아놓은 돈이 모자라 제가 대신 계산한 적이 있었습니다. 남편은 연신 미안해하면서 굳이 현금인출기에서 돈을 뽑아 건네주더라고요. 보통 사람과는 다른 모습이 매력으로 다가왔어요.

그렇게 만남을 이어간 지 한 달이 조금 지난 2012년 10월 20일, 남편이 제게 고백하면서 연인이 됐습니다.

남편의 고지식함은 연애를 시작하고도 계속됐어요. 남편과 술자리를 자주 가졌는데, 남편은 흐트러짐 없이 막차 시간에 맞춰 저를 집에 들여보냈어요. 이러다간 뽀뽀도 못해 볼 것 같아 입맞춤도 제가 먼저 했죠. 남편은 저랑 만나고 해외여행을 처음 해봤다고 해요. 처음에는 제가 리드했는데, 이제는 남편이 주도적으로 계획을 짤 정도로 해외여행 마니아가 됐습니다.

저희는 결혼에 의미를 두고 싶어 처음 사귀기로 한 날에 맞춰 2018년 10월 20일 10시 20분에 혼인 신고를 해 정식 부부가 됐습니다.

결혼 당시 남편은 ‘취준생’이었는데요. 주변의 염려도 있었지만, 선하고 다정한 데다 집안일까지 척척 해내는 남편을 놓치고 싶지 않았어요. “이 정도 사람이면 내가 먹여 살려도 된다!”고 생각했죠. 3평 월세 단칸방부터 11평 투룸 임대 아파트까지 늘 작은 집에 살았는데 드디어 올해 34평 자가가 생겼습니다. 한 단계 한 단계 함께 노력하며 이루는 재미를 느끼며 행복하게 살고 싶어요.

sum-lab@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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