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크게보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에릭 텐하흐 감독. AP뉴시스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에릭 텐하흐 감독과 계약을 연장했다. EPL 역대 최악의 성적을 남겼기에 반발도 나온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4일 밤(한국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텐하흐 감독과 계약을 2026년 6월까지 연장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지난 2022년 4월 텐하흐 감독과 2025년 6월까지 계약했으나, 연장 옵션을 활용해 1년 더 추가했다.

텐하흐 감독이 계약기간을 모두 지킨다면 1986∼2013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이끌었던 알렉스 퍼거슨 전 감독 이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최장수 사령탑’로 등록된다. 퍼거슨 감독이 물러난 이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선 4시즌 이상 지휘봉을 유지한 사령탑이 없었다.

텐하흐 감독은 지난 시즌 경질설에 휘말렸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지난 시즌 EPL에서 18승 6무 14패(승점 60)로 8위에 머물렀는데, 1992년 EPL 출범 이후 최악의 성적이다. 하지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대안을 찾지 못했고, 결국 계약 연장을 선택했다. 이 때문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팬들 사이에선 적지 않은 반발이 나오고 있다.

영국 매체 BBC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텐하흐 감독의 대체자에 대해 논의했지만, 결국 텐하흐 감독이 새롭고 개선된 구조에서 일하도록 하는 것이 마땅하다고 판단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ESPN에 따르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사령탑 교체 대신 코치진을 개편할 계획이다.

텐하흐 감독은 "계약 연장으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계속 함께 할 수 있게 돼 기쁘다"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기대 성적에 부응하려면 더 큰 노력이 필요하다. EPL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에 도전해야 한다"고 각오를 전했다.

허종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