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크게보기 윤이나가 4일 인천 서구 베어즈베스트청라 골프클럽 미국, 오스트랄아시아 코스에서 열린 KLPGA투어 롯데 오픈 1라운드 14번 홀에서 아이언샷을 하고 있다. KLPGT/박준석 제공

"매 경기를 할 수 있다는 것에 감사하고 있다. 그러다 보니 오늘도 잘 마무리할 수 있었다"

윤이나는 4일 인천 서구 베어즈베스트청라 골프클럽 미국, 오스트랄아시아 코스(파72)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롯데 오픈(총상금 12억 원) 1라운드에서 8언더파 64타 코스레코드 타이기록을 세웠다.

2022년 이 대회 1라운드에서 이예원과 성유진이 나란히 64타를 친 데 이어 2년 만에 윤이나, 최민경이 같은 기록을 다시 작성했다. 오전조로 경기한 둘은 각각 4홀, 3홀 연속 버디를 잡는 등 보기 없이 완벽한 경기력으로 순위표의 최상단을 차지했다.

윤이나는 지난 4월 두산건설 위브 챔피언십에서 복귀전을 치른 뒤 12개 대회에 출전해 두 차례 준우승하는 등 5차례 톱10을 기록 중이다. 특히 지난달 출전했던 DB그룹 제38회 한국여자오픈 공동 7위에 이어 BC카드·한경 레이디스컵에서는 연장 끝에 준우승하는 등 상승세다. 윤이나는 "초반 두 홀에서 퍼팅이 돌고 나와 걱정을 조금 했는데 (경기할수록) 샷도 좋았고 찬스에서 퍼트가 잘 떨어져 줘서 좋은 결과가 있었다"고 좋은 경기력의 비결을 소개했다.

윤이나는 직전 대회였던 맥콜·모나 용평오픈에서 첫날 어깨 통증으로 기권했다. "어깨 부상으로 기권하고 4일 동안 아예 공을 못 쳤다"는 윤이나는 "살살 경기를 했는데 안 좋은 컨디션에도 좋은 샷이 나왔다. 재미있게 몰입해서 경기했다. 한 번씩 힘이 들어가 왼쪽으로 갔던 웨지샷만 조금 아쉬웠다"고 덧붙였다.

복귀 후 두 번이나 준우승했지만 특히 연장까지 치렀던 BC카드·한경 레이디스컵은 제법 아쉬움이 남을 만한 결과였다. 동시에 더욱 우승 기대감을 높이는 결과이기도 했다. 윤이나는 "우승을 놓쳤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면서 "최선을 다했지만 결과가 따르지 않았다. 아쉬움이 완전히 없진 않지만 잘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매 경기를 할 수 있다는 것에 감사하고 있다. 그러다 보니 오늘도 잘 마무리할 수 있었다. (복귀 첫해 우승은) 너무나 감사한 선물이 될 것 같다"고 활짝 웃었다.

인천=오해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