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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송도 캠퍼스 착공식

2030년까지 1.5조 매출 목표
7.6조원 생산 유발 효과 기대

롯데바이오로직스가 3일 오전 인천 송도국제도시에 대규모 바이오 캠퍼스를 세우고 세계 바이오의약품 위탁개발생산(CDMO) 10대 기업에 오르겠다는 경영 목표를 밝혔다.

롯데바이오로직스는 이날 인천 송도국제도시에서 송도 바이오캠퍼스 1공장 착공식을 열었다. 착공식에는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이원직 롯데바이오로직스 대표, 유정복 인천시장 등 300여 명이 참석했다.

롯데바이오로직스는 송도 바이오캠퍼스 조성에 오는 2030년까지 약 4조6000억 원을 투자해 글로벌 수준의 바이오의약품 제조 경쟁력을 갖출 계획이다. 캠퍼스 총 연면적은 20만2285.2㎡(약 6만1191평) 규모로, 부지 내에는 각 12만ℓ 규모의 바이오의약품 생산공장 3개가 지어질 예정이다.

전체 가동 시 생산역량은 송도 36만ℓ, 미국 시러큐스 4만ℓ로 총 40만ℓ에 달한다. 바이오 벤처 회사들과의 동반 성장을 도모하기 위한 바이오 벤처 이니셔티브도 조성할 계획이다. 이번 1공장 건립에는 롯데건설이 설계·조달·시공(EPC)을 담당한다.

롯데바이오로직스는 오는 2030년까지 매출 1조5000억 원을 달성해 글로벌 CDMO 기업으로 성장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이 대표는 “이번 착공은 롯데바이오로직스가 글로벌 시장 내 K-바이오의 새로운 기준으로 도약하기 위한 시작점”이라며 “최고 기술력과 품질을 갖춘 바이오의약품을 개발·생산해 글로벌 톱10 CDMO로서의 입지를 다져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강주언 롯데바이오로직스 사업기획부문장은 전날 기자들과 만나 “2027년 송도 1공장 가동 후 정상적인 가동률을 확보하기까지 4∼5년 걸릴 것”이라며 “전체가동 시 매출 7000억 원, 이익률 30%를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어 “송도 바이오 캠퍼스 조성으로 3만7000명의 직간접적 고용 창출 효과와 7조6000억 원의 생산 유발 효과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롯데바이오로직스는 2022년 12월 미국 뉴욕 동부 시러큐스에 위치한 BMS의 생산공장을 인수하며 CDMO 시장에 진출했다.

가장 주목받는 신약 개발 기술인 항체·약물 접합체(ADC) CDMO 시장 진출을 위해 미국에 생산설비를 증설 중이다. 송도 1공장에는 임상 물질 생산을 위한 소규모 배양기 및 완제의약품 시설도 추가할 방침이다.

박지웅 기자 topspin@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