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1430만t… 5년새 48% ↑

인공지능(AI) 수요 급증에 구글의 탄소 배출량이 지난 5년 동안 50% 가까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2일 구글이 발표한 ‘2024년 환경보고서’에 따르면 구글의 지난해 탄소 배출량은 전년 대비 13% 증가한 1430만t으로 집계됐다. 지난 2019년과 비교하면 48% 늘어난 것으로, AI의 급속한 발전과 수요로 인해 데이터센터의 에너지 소비 및 탄소 배출량이 늘어난 것이 주요인으로 분석됐다. 실제 데이터센터 가동에 의한 전력 소비량은 급증세다. 지난해 구글 데이터센터 전력 소비량은 전년 대비 1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 세계 데이터센터 전력 소비량의 7∼10%에 달하는 수치다. 구글은 오는 2030년까지 구글 클라우드 사업의 탄소 배출량 제로(0)를 달성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케이트 브랜트 구글 최고지속가능성책임자(CCO)는 “대규모언어모델(LLM)과 관련 앱·인프라 구축에 투자하는 동시에 탄소 배출량을 줄이는 것은 큰 도전”이라고 설명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기술 기업들이 AI를 강화하면서 환경 관련 약속 달성이 의심스러워졌다”고 평가했다.

황혜진 기자 best@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