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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당대회서 인사말·대화 방안 검토

7·23 국민의힘 전당대회에서 인공지능(AI) 박정희 전 대통령이 등장해 한동훈·원희룡·나경원·윤상현 후보와 대화를 나누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국민의힘 선거관리위원회 관계자는 2일 “이번 전당대회에서 AI로 역대 대통령을 등장시킬 계획으로, 대상은 이승만·박정희·김영삼 전 대통령”이라면서 “당원에게 환영 인사를 할지, 후보 및 당원들과 대화를 나눌지 등 구체적 방식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기술적 한계 때문에 역대 AI 대통령이 당 대표 후보 등과 대화를 나누기보다는 전당대회 축하 인사를 하는 방향이 더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의힘이 AI를 활용하기로 한 것은 오는 23일 예정된 전당대회 슬로건이 ‘넥스트(NEXT) 보수의 진보’인 만큼, 미래 정당의 이미지를 홍보하기 위해서다. 이를 통해 국민의힘은 정당 개혁과 실용적·범이념적 정책정당 지향, AI를 기반으로 한 혁신을 강조한다는 계획이다. 또 전당대회 사회자도 AI로 구현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한편 국민의힘은 오는 19~22일 선거인단 투표와 일반국민 여론조사를 실시하고 그 결과를 바탕으로 오는 23일 경기 고양 킨텍스에서 당 대표를 선출한다. 과반 득표자가 없으면 28일 결선투표를 진행한다. 선거운동 기간에는 최소 4차례 방송토론회가 예정돼 있는데, 국민의힘은 각 후보 캠프 인사와 청년, 정치평론가, 더불어민주당 지지자 등을 패널로 참여시키는 방식도 검토 중이다.

또 원외당협위원장협의회와 ‘첫목회’ ‘성찰과 각오’ 등 당내 단체들도 오는 6일 국회의원회관에서 합동으로 당 대표 후보자 릴레이 타운홀 미팅(자유토론)을 개최할 예정이다.

염유섭·김보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