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크게보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19일 평양에서 정상회담을 가진 뒤 함께 미소를 짓고 있다. 크렘린궁 제공 AP 연합뉴스

미국 국방부 고위 관계자가 25일(현지시간) 북·러간 밀착으로 북한이 러시아를 위해 우크라이나에 병력을 파병할 가능성과 관련해 "내가 만약 북한의 인사관리자라면 나는 군을 (러시아군의) 총알받이 및 우크라이나에 대한 불법 전쟁에 보내는 선택에 의문을 제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팻 라이더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그것은 우리가 주시하고 있는 사안"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러시아군에 많은 사상자가 발생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북러 정상회담 이후 한미 일각에서 한국의 전술 핵무기 재배치 내지 핵무장 필요성 등이 제기되는 것과 관련해선 "필요성에 대한 논의가 커지고 있다"면서도 "한반도 비핵화에 대한 미국의 입장은 변함이 없다"고 반대 입장을 표명했다.

라이더 대변인은 이어 "우리는 인도·태평양 지역의 안보와 안정을 보장하기 위해 한국과 일본 등 동맹국과 긴밀하게 계속 협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19일(현지시간) 북한을 방문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정상회담을 가진 후 포괄적 전략 동반자 협정에 합의했다. 당시 언론 발표에서 푸틴 대통령은 "오늘의 협정은 한쪽이 침략당할 때 상호 지원을 제공한다"라고 밝혔다.

일각에서는 이번 협정으로 양측의 관계가 심화함에 따라 우크라이나 전쟁에 대한 북한군 파견 가능성 등 전쟁 관련 협력의 문이 열릴 수 있다고 관측한다. NK뉴스의 채드 오캐롤 북한 전문가는 "우크라이나 전쟁에 대한 북한군 파견 가능성 등 전쟁 관련 협력의 문이 열릴 수 있다"고 지적했다.

임정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