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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10년만 젊었어도 꼬셨을 것”…울산 교사들이 폭로한 교장·교감의 갑질

김유진 기자
김유진 기자
  • 입력 2024-06-21 08:35
  • 수정 2024-06-21 0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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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이미지 크게보기 지난 5월 2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열린 ‘전교조 창립 35주년 교사대회’에서 참가자들이 피켓을 들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뉴시스



울산지역의 교사들이 교육현장에서 직간접적으로 경험하거나 목격한 갑질 사례를 폭로했다. 한 초등학교 교감이 여교사에게 “내가 10년만 젊었으면 꼬셔봤을 것”이라고 말하거나, 한 중학교 교감이 출장을 가면서 보건교사에게 “상비약을 챙겨달라”고 하는 식이다. 다른 학교에 다니는 자녀 시험 대비를 위해 교사에게 “문제지와 정답표를 달라”고 요구한 고등학교 교감도 있었다.

10일 전교조 울산지부에 따르면, 지난달 22일부터 31일까지 전교조가 울산지역 초·중·고 교사 1200명을 대상으로 최근 3년 이내 괴롭힘 등 ‘갑질’을 당했거나 이를 목격한 적이 있는지를 물었더니 교사 27명이 “경험이 있다”고 응답했다. 갑질 경험을 호소한 교사 27명 가운데 15명(55.6%)은 “직접 갑질을 당했다”고 답했다. “주위 교사가 갑질 피해 당하는 것을 보거나 들은 경험이 있다”는 답변은 18명(66.6%·복수응답자 포함)이었다. 지난해 12월 진행한 같은 조사에서도 41명이 학교 갑질이 있다고 응답했다. 이 중 27명(65.9%)은 “갑질 피해를 봤다”고 했다.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한 중학교 교장은 퇴직을 앞둔 2022년 1월 교직 경력이 없는 자신의 지인을 기간제 교사로 뽑았다. 학내에서는 퇴직하면서 갑질을 하고 떠났다는 불만이 높았다.

한 초등학교 교감은 학교폭력이 일어나거나 학부모 불만이 있을 때 “담임이 애들을 제대로 못 잡아서 그렇다”고 했다. 2022년쯤 한 초등학교 간부 교원은 새로 부임한 교사들이 휴대폰을 들고 있는 걸 보고는 “지금 녹음 하려고 들고 다니는 것이냐”고 소리치기도 했다고 한다.

설문에 응한 교사 가운데 12명은 갑질 대응 자체가 “불만족스럽다”고 답했다. ‘울산시교육청 갑질대응, 정책추진과 관련해 보완이 필요한 게 무엇인가’라는 질문에는 19명(79.37%)이 “신고자에 대한 2차 가해와 불이익 방지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답했다. 12명(44.44%)은 “피해자 중심의 조사가 필요하고, 가해자 처분수위를 강화해야 한다”고 답했다.

김유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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