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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식 매춘부”…총선 전 “부끄럽고 죄송”하다던 김준혁, ‘맞고소’ 태세 전환

박세영 기자
박세영 기자
  • 입력 2024-06-21 07:52
  • 수정 2024-06-21 0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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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이미지 크게보기 제22대 국회의원선거 출구조사 결과를 보며 기뻐하는 김준혁 더불어민주당 의원. 뉴시스


이화여대 동창 모임“이화여대 졸업생과 구성원 명예 훼손…추가 법적 대응 검토 중”


김준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0일 학교법인 이화학당과 이화여대 동창 모임을 경찰에 고소했다. 김 의원은 이날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에 장명수 이화학당 이사장 및 ‘이화를 사랑하는 동창 모임’ 관계자를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날 보도자료에서 “사실이 아닌 발언으로 김 의원이 고 김활란 전 총장과 이대 동창들의 명예를 훼손했다고 주장하는 양측(이화학당 및 동창 모임)의 주장은 허위”라며 고소 취지를 밝혔다.

김 의원 측은 “미 군정 시기 김활란 이화여대 전 총장이 운영했던 ‘낙랑클럽’에 이화여대 졸업생 등을 동원했으며 일부는 공식 매춘부로 활동했던 기록이 미군방첩대 기밀문서에 남아있다”며 과거 문제가 됐던 발언을 재주장했다. 그는 “양측의 김활란 전 총장 비호 및 고소·고발은 정치적 의도를 숨기고 의정활동을 방해하려는 행위”라고 비판했다.

김 의원은 역사학자 시절이던 2022년 8월, 한 유튜브 채널에 출연, “전쟁에 임해서 나라에 보답한다며 종군 위안부를 보내는 데 아주 큰 역할을 한 사람이 김활란”이라며 “미 군정 시기에 이화여대 학생들을 미 장교에게 성 상납시키고 그랬다”고 했다.

해당 발언이 지난 4·10 총선 직전 논란이 되자, 당시 국회의원 후보였던 김 의원은 총선 사전투표 사흘 전 페이스북을 통해 “수년 전 유튜브에서 김활란 이화여대 초대 총장 및 관련 발언에 있어 정제되지 못한 표현으로 이대 재학생과 교직원, 동문의 자긍심에 상처를 입힌 점에 깊은 사과를 드린다”고 밝혔다. 또한 “역사학자로서 과거의 일을 말과 글로 풀어내는 과정에서 언어 표현에 신중하지 못했다”며 “부끄럽고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지난 18일 학교법인 이화학당과 김 전 총장 유족 측이 김 의원을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하고, 뒤이어 20일 오전에는 ‘이화를 사랑하는 동창 모임’이 김 의원을 고발했다. 해당 고발에는 김숙희 전 교육부장관, 김혜숙 전 이화여대 총장을 비롯해 이화여대 동창 1400명 이상이 참여했다.

이화여대 동창 모임은 김 의원의 ‘맞고소’에 “고발장 제출 당일 고발인 대표를 적반하장으로 고소한 김준혁 의원에 대해 깊은 유감과 실망을 표한다”는 추가 입장을 냈다. 이 모임은 김 의원을 오는 21일 무고 혐의로 고소할 예정이다. 이화여대 또한 “김준혁 의원이 이화여대 졸업생과 구성원들의 명예를 훼손하고 있다”며 “추가 법적 대응을 검토 중”이라고 했다.

박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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