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전역 오차범위 내 ‘박빙’
경합주에선 트럼프가 우세

11월 미국 대선을 앞두고 조 바이든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여전히 오차범위 내에서 엎치락뒤치락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30일(현지시간) 미국 공영 매체인 NPR과 PBS 뉴스아워, 마리스트가 미 전역의 등록 유권자 1122명을 상대로 실시(21∼23일 )해 발표한 대선 여론조사(오차범위 ±3.7%포인트)에서 양자대결 시 바이든 대통령이 50%의 지지로 트럼프 전 대통령(48%)에 2%포인트 앞서는 것으로 나왔다. 이 조사 결과는 ‘오늘 대선이 치러진다면 누구를 뽑겠느냐’는 질문에 대한 답변을 토대로 했으며, 아직 찍을 사람을 정하지 않았다는 응답자에게는 ‘누구에게 좀 더 기울어 있느냐’는 후속 질문을 던져서 받은 답변을 합산해 나왔다. ‘반드시 투표하겠다’는 유권자층에서는 바이든 대통령이 50%, 트럼프 전 대통령이 49%로 1%포인트 앞섰다.

이에 반해 로버트 케네디 주니어, 코넬 웨스트, 질 스타인 등 출사표를 던진 다른 후보들까지 포함한 다자대결 조사에서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44%의 지지율로 바이든 대통령(40%)을 4%포인트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케네디 주니어는 8%, 스타인은 3%, 웨스트는 2%의 지지율을 각각 기록했다.

이날 이코노미스트가 유거브와 유권자 2157명을 상대로 실시(25∼28일)해 발표한 대선 다자대결 여론조사(오차범위 ±3.1%포인트)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이 41%의 지지율로 바이든 대통령(40%)을 1%포인트 차로 앞섰다. 케네디 주니어가 4%, 스타인과 웨스트는 각각 1%로 그 뒤를 이었다.

다만 이번 조사를 포함한 전국 여론조사에서는 바이든 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이 박빙 양상이지만 대선 승패를 좌우할 경합주에서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우세가 이어지고 있다. 정치 분석기관 쿡폴리티컬리포트 조사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7개 경합주 중 위스콘신을 제외한 나머지 6개 경합주에서 양자대결과 다자대결 모두 바이든 대통령을 앞섰다.

이현욱 기자 dlgus3002@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