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크게보기 대마초. AP 연합뉴스

네팔이 약 50여 년 만에 대마초 재배와 의료용 소비를 허용하기로 결정했다.

29일(현지시간) EFE통신과 네팔 현지매체에 따르면 바르샤 만 푼 네팔 재무장관은 전날 2024∼2025 회계연도(2024년 7월 16일∼2025년 7월 15일) 정부 예산안을 의회에 제출하면서 합법화 방침을 밝혔다. 푼 장관은 "대마초 재배 및 의료적 목적의 소비 허용을 위한 법적 조치들을 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방침은 네팔 정부가 1973년 대마초 재배 등을 불법화한 지 51년 만에 나온 것이다. 대마초가 불법화되기 전 네팔은 전세계 많은 히피족이 즐겨 찾은 나라였다. 현재는 대마초를 불법 재배하다가 적발되면 징역 3년형과 최고 2만 5000네팔루피(약 25만 원)의 벌금형에 처해진다.

네팔공산당 소속 의원인 셰르 바하두르 타망은 2020년 당시 대마초 허용 입법안을 의회에 제출했다. 이 법안에 따르면 대마초를 재배하려는 농민은 장소를 특정한 뒤 해당 자치정부로부터 라이선스를 취득해야 한다. 또 대마초 생산자는 의료당국이 인정하는 의료업체나 허가 받은 수출업체에 제품을 팔 수 있다.

박상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