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AI 혁명, 현장을 가다

SK C&C ‘AI 서비스 기업’ 도약

SK C&C가 기업 대상의 인공지능(AI) 솔루션 ‘솔루어’(Solur)를 필두로 올해 선포한 미래 비전인 ‘글로벌 엔터프라이즈 AI 서비스 기업’으로의 도약에 속도를 낸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솔루어는 기업들이 오픈AI ‘챗GPT’, 네이버 ‘하이퍼클로바X’를 비롯해 다양한 생성형 AI 서비스를 활용·구축할 수 있도록 지원하면서 가입자 규모를 확장하고 있다. 솔루어에는 기본적으로 AI 채팅 서비스 ‘마이챗’이 탑재됐다. 이는 재무 정보나 시장 동향을 알려주고, 보고서 작성·요약·번역도 돕는다. 이외에도 코딩, 재무·회계, 법무, 생산 관리, 연구·개발(R&D), 정보기술(IT) 개발 등 직무별로 특화한 AI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회사는 밝혔다. SK C&C 관계자는 “업무 전반적으로 비용 절감 효과를 거두게 하는 초자동화(하이퍼 오토메이션)를 가시화한다는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SK C&C는 솔루어 기술력을 바탕으로 최근 우리은행에 자체 생성형 AI 모델을 적용한 ‘AI 지식 상담 시스템’을 구축했다. 이어 NH농협은행의 ‘생성형 AI 기반 질의 응답 서비스 구축 사업’에도 착수했다. 두산에너빌리티와는 ‘생성형 AI 기반 이상 진단 서비스 시범 사업’을 진행 중이다.

특히 솔루어는 개발 현장에서 유용하게 활용되고 있다. SK C&C 관계자는 “AI가 실제 개발 코딩을 바로 옆에서 밀착해 돕는 방식”이라며 “프로젝트 진척 현황과 품질 척도, 코드 버그 여부, 산출물 관리 등 개발 과정 전반을 모니터링하며 효율성을 높인다”고 설명했다.

SK C&C는 국내외 제조 공장을 디지털화하는 ‘디지털 팩토리’ 사업 역시 가속화하고 있다. 기본적인 공장 자동화뿐 아니라 △무인 운반차(AGV)·물류이송로봇(AMR) 등 물류 자동화 △프로그래밍 제어장치(PLC) 기반 디지털 생산 공정·품질 관리 △디지털 트윈, 데이터 분석 등을 연계한 서비스를 제공한다. SK C&C 관계자는 “올해 전 산업군에 엔터프라이즈 AI를 보급, 산업 전반에 걸쳐 디지털전환(DX) AI 혁신을 이뤄내겠다”며 “기업들로부터 신뢰받는 디지털 IT 서비스(ITS) 파트너로 자리매김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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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예린 기자 yrl@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