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크게보기 ‘책읽는 한강공원’ 프로그램에 참여해 책을 읽는 가족. 서울시청 제공

책 읽는 한강공원, 500석·도서 8000권 규모…매주 토요일 진행
차 없는 잠수교 뚜벅뚜벅 축제, 어린이날 특집 가면 퍼레이드


서울 시민을 넘어 한국을 찾는 해외 관광객까지도 일부러 찾는 한강의 대표 축제 ‘책읽는 한강공원’과 ‘차 없는 잠수교 뚜벅뚜벅 축제’가 다시 돌아왔다. 두 축제를 소개한다.

◇책읽는 한강공원=책읽는 한강공원은 여의도한강공원 녹음수광장에서 4일부터 6월 22일까지 8주 동안, 강서한강공원 가족피크닉장에서는 18일부터 6월 8일까지 4주 동안 매주 토요일에 열린다.

4일 오후 2시 여의도한강공원에서 해군군악대의 웅장한 연주로 막을 올린다. 한국인 최초 빌보드 클래식과 아이튠즈 차트 1위를 차지하고, 파리 국립음악원 최연소 입학·최우수 졸업에 빛나는 임현정 피아니스트의 공연도 이어진다.

책읽는 한강공원에서는 푹신한 빈백과 그늘막 아래에서 독서를 즐기는 것과 함께 주차별, 장소별로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만날 수 있다.

2주 차인 11일 여의도한강공원 녹음수광장에서는 바쁜 삶으로 피곤한 현대인들을 위해 침대보다 더욱 푹신한 빈백에 누워 낮잠을 즐기고, 잘 자면 상도 타는 ‘2024 한강 잠퍼자기 대회’가 열린다.

이미지 크게보기 ‘책읽는 한강공원’프로그램에 참여해 책을 읽는 시민들. 서울시청 제공

평온하게 잠에 빠진 1~3위부터 파자마 베스트 드레서까지 다양한 분야에서 우승자를 뽑는다. 잠자는 능력이 뛰어나다고 생각하는 시민 누구나 총 100명까지 참여할 수 있다. 지난 달 29일에 받은 신청자 접수는 모집 4시간 만에 마감됐다.

강서한강공원 개막일인 18일에는 오후 7시 톰 크루즈 주연의 인기 영화 ‘미션 임파서블 데드 레코닝 파트 1’이 상영된다. 사전에 참여 신청을 하고 책읽는 한강공원 인스타그램에 ‘좋아요’를 누르면 팝콘도 받을 수 있다.

6월 1일에는 여의도한강공원에서 1인 가구 20∼30대 청년을 대상으로 와인과 책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는 ‘와인 앤 북 페어링’이 마련된다.

와인 전문가의 설명을 듣고 직접 맛본 뒤 본인의 취향에 맞는 테이블에 앉아 각자 맛본 와인에 어울리는 책을 추천하며 서로의 생각을 나눠보는 시간이다.

이외에도 △음료수, 우유, 라면 등을 맛보고 상표를 맞추는 ‘절대미각 콘테스트’(5월 18일, 여의도·강서) △반려견에 맞는 색깔을 골라 주는 ‘멍스널 컬러 테스트’(5월 25일, 강서) △나에게 맞는 옷 색깔을 매칭해 주는 ‘퍼스널 컬러 테스트’(5월 25일, 여의도) △운동 전문가와 함께하는 선셋 요가·필라테스(6월 8일, 강서) △한강을 찾은 커플들을 위한 ‘타로 연애 상담’(6월 15일, 여의도) 등 재미있는 프로그램이 매주 새롭게 준비된다.

이미지 크게보기 2023 차 없는 잠수교 뚜벅뚜벅 축제를 찾은 방문객. 서울시청 제공

◇차 없는 잠수교 뚜벅뚜벅 축제=차 없는 잠수교 뚜벅뚜벅 축제는 5일부터 6월 23일까지 매주 일요일 반포한강공원 잠수교와 달빛광장 일원에서 펼쳐진다.

개막일인 5일에는 어린이날 특별 프로그램으로 해군 군악대, 대형 인형, 키다리 삐에로 등과 잠수교를 행진하는 ‘가면 퍼레이드’가 진행된다. 가면만 가지고 있으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2주 차인 12일에는 한강을 바라보며 아무것도 하지 않아야 1등을 할 수 있는 ‘한강 멍때리기대회’가 잠수교에서 개최된다. 지난 한 해 잠수교 일대를 댄스의 뜨거운 열기로 채운 ‘무소음 DJ파티’가 올해도 어김없이 달빛 무지개 분수 앞에서 펼쳐진다. 5일과 12일 두 차례 만날 수 있다.

6월 2일에는 화려한 조명으로 장식한 100여 척의 보트가 한강에서 대규모 수상 퍼레이드 쇼를 펼치는 ‘한강 보트퍼레이드’가 열려 잠수교 축제 방문객들의 눈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6월 9일에는 한강의 선셋을 배경으로 내 몸과 마음을 치유하는 ‘잠수교 선셋 요가’, 6월 16일에는 아름다운 클래식 선율로 잠수교를 채워줄 ‘게릴라 콘서트’ 등이 회차별로 준비돼 있다.

이미지 크게보기 2023 차 없는 잠수교 뚜벅뚜벅 축제 때 개최된 무소음DJ파티. 서울시청 제공

올해는 노래, 춤, 마술, 스포츠 등 다양한 분야의 재능 있는 시민을 찾는 시민 스타 탄생 오디션 ‘2024 한강 라이징스타’가 열린다. 전문가 심사를 통해 선발된 30팀이 2회에 걸쳐 본선을 치르고 6월 2일 대망의 결선 무대가 열린다.

500만 러너들을 위한 러닝 페스티벌 ‘한강 런 페스타’는 6월 23일 잠수교와 달빛광장 일대에서 열린다. 사전 예선을 통해 선발된 러너들이 ‘마스터스 러닝 챔피언십’을 통해 잠수교 내에서 펼치는 1km 코스 릴레이 레이스와 잠수교∼잠원한강공원 일대 6km 코스를 달리는 일반시민 대상 ‘자유 달리기’가 준비됐다.

민정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