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원 자율조정 제출기한 D-1

국립대 결정 따라 1500~1700명

각 대학이 자율 조정한 2025학년도 의대 모집 인원의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 제출 기한이 하루 앞으로 다가오면서 각 대학이 의사 결정에 속도를 내고 있다. 내년도 정원이 큰 폭으로 늘어나게 된 충북대·충남대·강원대 모두 최종 모집 규모 결정을 위한 회의를 29일 열 예정인데, 이들의 감축 규모에 따라 이번 주 중 1500∼1700명 선에서 의대 증원분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대학들의 자율 감축 의지에도 여전히 의대생들은 ‘증원 전면 백지화’를 고수하고 있어, 건양대·조선대 등은 이날 예정됐던 개강을 재차 연기했다.

교육계에 따르면 내년도 모집 인원 조정 의지를 밝힌 국립대 중 의사 결정이 늦어지고 있는 충북대·충남대·강원대가 이날 교무회의 등을 연다. 앞서 교육부는 각 대학에 원칙적으로 이달 30일까지 의대 증원을 반영한 2025학년도 대입전형 시행계획을 제출해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정원이 4배로 가장 많이 늘어난 충북대의 경우 이날 오전 학교와 지방자치단체 관계자들이 참석한 간담회를 개최했다. 충남대도 이날 임시 학무회의를, 강원대도 교무회의를 연다고 밝혔다. 이들 대학 관계자들은 “가급적 30일까지 제출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교육부 관계자 역시 “거의 모든 대학이 시행계획을 기한 내 제출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현재 증원 대학 절반 이상이 모집 인원 규모를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사립대는 대다수가 내년도 모집 인원에 증원분을 100% 반영하겠다는 입장이다. 이에 증원분 50% 반영을 결정한 경북대·경상국립대·제주대 외에 다른 국립대의 동참 규모에 따라 총증원분이 달라지게 된다.

한편 개강을 늦춰왔던 대학 중 △가톨릭관동대 △건국대 분교 △고신대 △원광대 △연세대 분교 △전남대 등은 이날 당초 예정대로 개강했다.

인지현 기자 loveofall@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