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곽시열 기자 sykwak@munhwa.com

현대자동차가 울산에 자동차 차체를 한 번에 찍어내는 ‘하이퍼캐스팅’ 공장 건립을 본격 추진한다.

울산시와 현대차는 24일 오후 이 같은 내용을 담은 투자 양해각서(MOU)를 체결한다. 하이퍼캐스팅은 첨단 제조 공법으로 차체 부품을 일일이 용접·조립하지 않고 차체를 한 번에 찍어내는 방식이다. 6000t 이상의 다이캐스팅 주조기를 활용, 초대형 알루미늄 차체 부품을 생산한다. 품질과 효율성 제고에 도움이 될 것으로 현대차는 기대하고 있다.

MOU에 따르면 현대차는 울산공장 내 약 8만㎡의 부지에 주조·가공 공장, 금형 공장 등 하이퍼캐스팅 관련 차체 부품 생산공장을 건설한다. 올해 7월 착공, 오는 2026년 양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투자금액은 1조 원대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울산시는 하이퍼캐스팅 공장 건설이 신속히 진행될 수 있도록 전담 공무원을 파견해 공장 건립을 위한 각종 인허가를 지원할 계획이다.

김두겸 울산시장은 “전담공무원을 지정해 현대차의 전기차 공장 인허가 기간을 2년 이상 단축한 성과가 또 다른 투자로 이어져 기쁘게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현대차의 울산공장에 대한 지속적인 투자가 이어질 수 있도록 기업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울산시는 앞서 지난 2022년 현대차가 울산공장에 2조 원 규모의 전기차 전용공장 건립을 추진하자 공무원 2명을 현대차에 파견해 공장 인허가를 도왔다. 그 결과 공장 인허가 기간이 평소 3년에서 10개월로 단축됐고 현대차는 당초 예상보다 훨씬 빠른 지난해 11월부터 본격적으로 공장 건립에 나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