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크게보기리버시티 수상푸드존 조감도. 서울시는 2026년 전 세계 다양한 음식을 맛보며 버스킹 등 공연을 감상할 수 있고 2400여 명을 동시에 수용할 수 있는 수상푸드존 착공에 들어갈 예정이다. 서울시청 제공

■ 서울시, 한강 수상활성화 발표

호텔·오피스·푸드존 조성 추진
네덜란드 플로팅 오피스 등 참고
총 5501억 투입…2026년 착공

창밖의 한강을 바라보면서 일을 할 수 있는 한강 위 수상오피스에서 업무를 마치고 수상푸드존에서 한강 뷰를 감상하며 여러 나라의 다양한 음식을 물 위에서 즐길 수 있게 될 전망이다. 한강 위에 떠 있는 수상호텔을 이용하고 나서 유람선에 탑승해 아름다운 한강의 석양과 야경도 볼 수 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지난해 3월 밝혔던 그레이트 한강 프로젝트 후속편으로 수상 활성화를 위한 여러 정책을 담은 ‘한강 수상 활성화 종합계획’을 24일 발표했다. 그간 한강의 수상은 활용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비어 있는 공간이나 다름없다는 지적이 있었다. 수상 이용 시민은 연간 90만 명으로 한강공원 이용객 6900만 명에 비해 적은 실정이다. 이번 사업에 투입되는 예산은 시비 2366억 원을 포함해 총 5501억 원이다. 이에 시는 한강 수위가 올라가도 안전하도록 물 위에 떠 있는 부유식 시설로 수상호텔과 수상오피스를 조성하기로 했다. 호텔은 연면적 1만㎡에 4층 규모로 조성되며 객실 총 200실이 마련된다.

시 관계자는 “호텔에 선박을 정박할 수 있도록 계획하고 있어 수상호텔에 머무는 관광객들이 선박 픽업, 유람선 투어 등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시는 올해 호텔을 여의도 물빛무대 주변에 조성하는 방안과 관련한 타당성 조사를 시행하며 오는 2026년 착공한다는 계획이다.

연면적 5000㎡에 4층 규모로 조성되는 수상오피스는 네덜란드 로테르담의 수상오피스 ‘플로팅 오피스 로테르담’과 비슷한 형태로 지어진다. 시는 용산구 이촌동, 성동구 성수동 등 접근성과 이용수요가 양호한 지역에 조성할 방침이다. 시는 내년 계획 수립을 시작해 2026년부터 설계·공사를 시작할 예정이다. 한강의 경치를 보며 전 세계 다양한 음식을 맛보며 버스킹 등 공연문화도 감상할 수 있는 ‘먹거리 랜드마크’ 역할을 하는 수상푸드존도 생긴다. 약 2400명을 동시에 수용하면서 15∼20곳의 판매 부스가 한 번에 들어가도록 조성된다. 시는 올해 대상지를 선정해 2026년 착공에 들어갈 방침이다.

시는 2곳의 마리나를 추가로 만들 계획이다. 현재는 5월 개장인 서울수상레포츠센터(난지 한강공원)를 포함해 2곳이다. 2026년 잠실에는 중대형 선박이 계류할 수 있는 도심형 마리나를 개장하기로 했다. 이촌한강공원에는 선박 계류공간 외 부유식 수영장 등이 있어 사계절 내내 문화·예술·레저를 즐길 수 있는 복합 마리나 ‘한강아트피어’를 만들기로 했다.

시는 한강과 서해를 연결하는 국내여객터미널인 여의도 한강공원 서울항 조성에 앞서 여의도 마포대교 남단에 대형 유람선 정박이 가능한 선착장을 오는 10월 조성키로 했다. 시 관계자는 “선착장이 조성되면 여의도에서 경인아라뱃길을 이용한 선박 관광의 기회가 늘어날 것이며 여의도∼경인아라뱃길에 유람선을 연간 1000회 이상 정기운항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군찬 기자 alfa@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