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크게보기 애스턴 빌라의 우나이 에메리 감독. AP뉴시스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애스턴 빌라가 우나이 에메리 감독과 재계약했다.

애스턴 빌라는 23일 밤(한국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에메리 감독과 계약을 1년 연장한다고 밝혔다. 애스턴 빌라는 원래 에메리 감독과 2026년까지 계약했으나, 이번 재계약을 통해 계약 기간을 2027년까지 늘렸다. 에메리 감독 부임 이후 성적이 꾸준히 향상된 데 대한 보상이다.

에메리 감독은 2022년 11월 애스턴 빌라 지휘봉을 잡았고, 2021∼2022시즌 EPL 14위에 머물었던 팀을 2022∼2023시즌 7위로 이끌었다. 에메리 감독을 앞세운 애스턴 빌라는 올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 콘퍼런스리그 4강에 진출했고, 올 시즌 EPL에선 4위에 자리하며 다음 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출전까지 노리게 됐다.

에메리 감독의 뛰어난 지도력은 유럽 빅클럽의 눈길을 끌었다. 올 시즌을 끝으로 토마스 투헬 감독과 결별하는 바이에른 뮌헨(독일) 등 다수 구단이 에메리 감독에게 관심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애스턴 빌라는 이들의 유혹을 차단하기 위해 에메리 감독과 재계약한 것으로 풀이된다.

에메리 감독은 애스턴 빌라와 함께 UEFA 유로파 콘퍼런스리그 우승을 노린다. 애스턴 빌라는 다음 달 올림피아코스(그리스)와 결승 진출을 다툰다. 에메리 감독은 앞서 세비야, 비야레알(이상 스페인), 파리 생제르맹(프랑스) 등에서 성과를 냈다. 세비야에선 2013∼2014시즌부터 UEFA 유로파리그 3연패를 달성했고, 파리 생제르맹에선 2017∼2018시즌 프랑스 리그1 우승을 차지했다. 비야레알에선 2020∼2021시즌 유로파리그 정상에 올랐다.

허종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