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연합, 민주당과 합당 의결
진보당·기본소득당 등 귀환도

국힘, 국민의미래와 합당 의결

여야 ‘꼼수 위성정당’ 촌극이 재현된 4·10 국회의원 총선거가 끝난 지 12일 만인 22일 양당 모두 위성정당과의 합당을 의결하고 ‘원대 복귀’ 수순을 밟는다. 더불어민주당 위성정당인 더불어민주연합 14명 당선인은 각 당으로 흩어지게 되는데 일부는 조국혁신당에 합류해 교섭단체를 구성할지 주목된다. ‘코인 투자’ 의혹으로 탈당해 민주연합에 입당한 김남국 의원의 복당도 논란이 될 전망이다.

민주연합은 이날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창당 51일 만에 민주당과의 합당을 만장일치로 의결했다. 남은 합당 절차는 민주당 원내대표 선거일인 내달 3일 전 완료하는 것을 목표로 추진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민주당 몫 8명은 민주당으로 원대 복귀하고 진보당(2명), 기본소득당(1명), 사회민주당(1명), 시민사회(2명) 소속 당선인들은 각자의 정당으로 돌아가게 된다. 관건은 시민사회 몫으로 당선된 김윤·서미화 당선인의 거취다. 윤영덕 공동대표는 회의 직후 “그분들 의사가 중요하다”며 “이후 시민사회 의견을 듣는 과정을 거쳐 각자가 최종 선택을 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서 당선인은 조국혁신당에 합류하지 않겠다는 방침이지만, 김 당선인은 연합정치시민회의와 논의 후 결정하겠다며 유보적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비례대표는 탈당하면 의원직을 상실하기 때문에 민주당이 제명 절차를 밟아줘야만 의원직을 유지할 수 있어 당의 협조가 필수적이다.

조국혁신당 교섭단체를 맞추는 주요 조각이 시민단체 몫인 만큼 이들이 어떤 선택을 할지에 따라 향후 야권 구도에 변수가 될 전망이다. 12석의 조국혁신당이 교섭단체 구성요건(20석)을 충족하려면 진보당(3석)과 새로운미래(1석), 기본소득당(1석), 사회민주당(1석), 그리고 시민사회 몫 당선인 2석까지 8석이 필요하다.

한편, ‘코인 투자’ 의혹으로 민주당을 탈당한 김남국 의원이 총선 국면에서 민주연합에 입당했는데, 이번 합당 결정으로 사실상 복당하게 됐다.

국민의힘은 이날 오전 온라인으로 전국위원회를 열고 자동응답전화(ARS) 투표를 통해 국민의미래와 흡수 합당 결의안을 의결했다. 이로써 국민의미래는 창당 2개월여 만에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됐다.

이은지·이후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