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크게보기 공군의 F-35A 1호기가 시험비행하는 모습. 한국은 모두 39대를 보유하고 있다. 공군 제공

일본서 창정비 하면 공군의 비행정보 등 주요 작전 정보 유출 우려 해소
방사청 “정비사 30여명 미국 파견 전문교육 수료 후 2027년 말부터 청주기지서 창정비”

북한이 가장 두려워 하는 공군의 F-35A 최첨단 스텔스전투기의 부품 교체 등 창정비를 미국이 지정해둔 일본 시설에 맡기도록 예정돼 있었으나 한·미 간 F-35A 추가 도입 협상 과정에서 창정비 시설을 우리 공군기지에 설립하기로 최종 합의했다.

이에 따라 공군이 현재 39대 보유한 F-35A 창정비를 일본에 세워지게 될 F-35A 동아시아 창정비 허브에서 하게 될 경우 부품 해체 후 교체 과정에서 우리 공군의 작전 정보 등이 유출될 수도 있다는 우려를 말끔히 해소할 수 있게 됐다.

18일 방위사업청에 따르면 한·미는 F-35A 추가도입 협상에서 한국에서 창정비를 할 수 있도록 했다. 한·미는 지난해 12월 총사업비 4조 2600억원을 들여 추가로 F-35A 20대와 관련 장비를 2028년까지 도입하기로 결정했으며, 총사업비 증액 없이 한국에서 독자적으로 F-35A 창정비를 하기로 합의했다.

이미지 크게보기 공군의 F-35 스텔스 전투기들이 청주기지에서 활주로에서 코끼리 걸음으로 이동하며 위용을 과시하는 ‘엘리펀트 워크(elephant walk) ’ 훈련을 하는 모습. 공군 제공

미국은 그동안 고급 기밀인 최첨단 국방과학기술 결정체인 F-35A의 경우 야전장비, 즉 기체 외부의 간단한 정비만 허용하고 기체 결함 등에 따른 본격적인 창정비는 아시아 국가의 경우 일본에 설립할 F-35A 동아시아 창정비 허브에서만 가능하도록 했다. 일본 정부는 총 147대의 F-35를 도입할 계획이다. 일본은 한국보다 100여대 더 많이 F-35를 도입하는 협상을 체결하면서 동아시아 창정비 권한도 확보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문제는 우리 F-35A 창정비를 일본에서 하게 되면 우리 공군의 비행경로 등 주요 작전 정보가 일본 측에 넘어갈 수밖에 없게 된다. 우리나라에서 창정비를 하게 되면 그런 우려를 근본적으로 해소할 수 있다.

방사청 관계자는 “내년부터 순차적으로 공군 숙련 정비사 30여 명을 미국에 파견해 전문교육을 이수할 계획”이라며 “창정비를 위한 시설인 정비창은 F-35A가 배치된 공군 청주기지 안에 설치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에따라 F-35A의 본격적인 국내 창정비는 이르면 2027년 말부터 시작될 것으로 예상된다.

정충신 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