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상목 부총리 워싱턴행
IMF·WB 회의에도 참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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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의 이스라엘 공습 등 불안한 중동 정세가 글로벌 시장을 흔드는 가운데 한·미·일 재무장관들이 사상 처음 한자리에 모인다. 글로벌 금융시장 불안 속 3국 재무장관들은 시장 안정을 위한 협력을 재확인하겠지만, 원·달러 환율 불안 해소와 같은 구체적인 사안에 대해선 특별한 메시지가 나오긴 어려울 전망이다.

16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최상목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은 17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 회의와 국제통화기금(IMF) 및 세계은행(WB) 춘계회의 참석차 출국했다. 최 부총리는 17일 G20 재무장관 회의에 앞서 한·미·일 재무장관 회의를 갖는다. 이번 재무장관 회의는 작년 8월 미국 캠프 데이비드에서 열린 한·미·일 정상회의의 후속 조치로, 3국 재무장관이 회의를 갖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최 부총리와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 스즈키 ？이치 일본 재무장관은 이번 회의에서 정상 간 논의를 이어받아 전 세계 경제질서 안정을 위한 3국 간의 협력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의 전쟁 장기화와 최근 이란의 이스라엘 공습으로 인해 중동 지역 정세 불안이 최고조에 달한 상황에서 글로벌 금융시장 불안도 가중되고 있어 이에 대한 논의도 이뤄질 전망이다. 전 세계적으로 ‘강(强)달러’ 현상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원·달러 환율도 이란의 이스라엘 공격 이후 최고조(원화 가치 약세)에 달했다. 최 부총리로서는 국내 외환시장 안정을 위해서라도 이번 회동을 통해 3국의 공조를 확인하는 것이 우선 과제다. 대중국 반도체 규제 등 공급망과 관련한 공조 등도 논의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어 최 부총리는 17∼18일 열리는 G20 재무장관 회의에 참석한다. 첫날 세션에선 탄소중립 등을 달성하기 위한 민간과의 협력 강화 필요성을 제언하고, 둘째 날 세션에선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한 국제금융체제 개선 방안을 제시할 계획이다.

박정민 기자 bohe00@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