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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크게보기 리펑창. 웨이보
한 중국 지하철 역무원이 한쪽 팔이 없는 남성에게 장애인임을 증명해달라고 요구한 사실이 알려져 공분을 사고 있다.
8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리펑창이라는 남성은 지난달 21일 자신이 중국 우한의 한 지하철역 입구에서 겪은 일을 담은 영상을 중국판 틱톡 더우인에 올렸다. 영상을 보면, 역무원은 리 씨에게 대중교통을 무료로 이용하려면 정부가 발행한 장애인 통행권을 제시해야 한다고 말한다. 이에 리 씨는 자신은 팔 한쪽이 없는 장애인이라는 점을 보여주며 장애인 통행권이 필요 없다고 주장했다. 그런데도 직원은 규칙을 준수해야 한다며 리 씨를 통과시켜 주지 않았다. 결국, 리 씨는 돈을 주고 표를 샀다.
이 일이 알려져 논란이 커지자 우한 지하철은 직원의 배려심이 부족했다고 사과했고 앞으로 장애인의 여행 권리를 보호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와 관련해, 리 씨는 “역무원을 탓하기 위해 이 영상을 올린 것이 아니다”라면서 “장애인들을 위한 ‘더 인간적인’ 환경을 요구하기 위해 올린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장애를 가진 많은 사람은 종종 집을 떠날 용기를 내는 데 어려움을 겪는다. 이러한 비우호적인 규칙 때문에 그들이 외출하는 것을 쉽게 꺼릴 수 있다”고 토로했다.
이현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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