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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준혁·양문석 “검증 과정에서 걸러졌어야 할 문제”


오는 10일 제22대 총선을 앞둔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공천에서 배제됐던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이 이재명 대표에게 서운했던 마음도 있었지만 지금은 잊고 선거운동에 집중한다고 밝혔다. 임 전 실장은 “아프고 서운한 거야 왜 없겠나”라면서도 이 대표가 자신에게 “고맙다”고 해줬다며 “그걸로 됐다”고 말했다.

임 전 실장은 4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어제 김해, 양산 들러서 지금은 진주”라며 “(지난달) 28일부터 거의 이곳에 와서 상주하고 있다. 경남 곳곳을 최선을 다해 지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정치권에서는 서울 중구성동구갑에 도전했다가 공천받는 데 실패한 임 전 실장이 해당 지역구에 출마한 전현희 후보의 선거지원 유세에 나설지가 큰 관심이었다. 임 전 실장은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 지난달 28일 성동구 왕십리역 광장에 나와 전 후보를 지원하며 민주당 이 대표와 포옹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진행자가 이 대표와 포옹한 것과 관련해 “대화를 좀 나눴는지”를 묻자 임 전 실장은 “유세 현장이어서 많이는 못 했지만 전국 상황을 어떻게 보고 있는지 그런 정도 얘기를 나눴다”면서 “(이 대표가) 저한테 ‘고맙다’고 해 그걸로 됐다”고 모든 앙금이 사라졌다고 말했다.

특히 임 전 실장은 “원래 선거운동 첫날 가겠노라고 이야기를 해둔 터였다. 아무리 속이 상해도 그건 제 개인 문제고 총선 전체는 조금 어찌 보면 이후에 대한민국 운명이 갈린다고 할 정도로 중요한 문제인데 비교가 되나”라며 유세에 나선 이유를 밝혔다. 전 후보가 임 전 실장에 미안함과 고마움을 표했고 임 전 실장은 “당선돼 주시면 그걸로 충분하다”고 화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잊히고 싶다’던 문재인 전 대통령이 민주당 후보 지원 유세에 나선 모양새를 보이는 것에 대해선 “조용히 다니는 것 같지만 아무래도 그분의 위치가 있으니까 화제가 많이 되고 있다”며 문 전 대통령으로선 최대한 조용한 행보를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임 전 실장은 “선거 너머에 지금 대한민국의 외교나 특히 경제에 대해서 아마 잠이 안 오실 것”이라며 “문재인 정부라고 다 잘하기만 했겠느냐. 그러나 외교적으로 정말로 탄탄하게 그 지평이 확장되고 있었고 주변 4대 강국 외교 정말 잘 되고 있었고 코로나 팬데믹 와중에도 방역은 방역대로 모범국이었고 무역 좋았고 경제성장도 탄탄하게 진행이 됐었는데 이게 윤석열 정부 들어서면서 불과 2년 만에 이게 지금 다 구멍이 나더니 무너져 내리는 것 같은 그런 위기감이 든다”고 말했다.

그는 과거 행적으로 논란이 불거진 민주당 김준혁(경기 수원정), 양문석(경기 안산갑) 후보와 관련해서는 “정말 안타깝다. 당연히 후보 검증 과정에서 걸러졌어야 할 문제”라며 “아프지만 있는 만큼 국민께 판단을 구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임정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