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크게보기김정은, 미사일 발사 현지 지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새로 개발한 극초음속 활공비행 전투부를 장착한 새형의 중장거리 고체탄도미사일 ‘화성포-16나’ 형의 첫 시험발사를 지난 2일 현지 지도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3일 보도했다.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극초음속미사일 성공에 만족

북한이 지난 2일 발사한 탄도미사일에 대해 신형 중장거리 극초음속미사일 ‘화성포-16나’형의 첫 시험발사였다고 3일 밝혔다.(문화일보 4월 2일자 9면 참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각이한 사거리의 모든 전술·작전·전략급 미사일들의 고체연료화·탄두조종화·핵무기화를 완전무결하게 실현했다”며 한국과 미국을 노린 ‘미사일 포트폴리오’ 완성을 과시했다.

이날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김 위원장이 2일 “새로 개발한 극초음속 활공비행 전투부(탄두)를 장착한 새형의 중장거리 고체탄도미사일 ‘화성포-16나’형의 첫 시험발사를 현지에서 지도했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이번 시험발사의 목적이 신형 중장거리 극초음속미사일의 전반적인 설계기술적 특성을 확증하며 무기체계의 신뢰성을 검증하는 것이었다고 밝혔다. 이어 “안전을 고려해 사거리를 1000㎞ 한도 내로 국한시키고 2단계 발동기(엔진)의 시동지연과 능동 구간에서의 급격한 궤도변경 비행방식으로 속도와 고도를 강제 제한하면서 극초음속 활공비행 전투부의 활공 도약형 비행 궤도 특성과 측면 기동 능력을 확증하는 방법으로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신문에 따르면 “평양시 교외의 어느 한 군부대훈련장에서 동북 방향으로 발사된 미사일에서 분리된 극초음속 활공비행 전투부는 예정된 비행궤도를 따라 1차 정점고도 101.1㎞, 2차 정점고도 72.3㎞를 찍으며 비행해 사거리 1000㎞계선의 동해상 수역에 정확히 탄착”했다. 북한은 지난해 11월 새 중거리 탄도미사일용 대출력 고체연료 엔진 1·2단계의 지상분출시험을 진행했고, 지난 1월 14일 극초음속 기동형 조종 전투부를 장착한 중장거리 고체연료 탄도미사일 시험발사를 진행했다.

김 위원장은 이번 시험발사에 대해 “전 지구권 내의 임의의 적 대상물에 대해서도 ‘신속히, 정확히, 강력히’라는 당중앙의 미사일무력 건설의 3대 원칙을 빛나게 관철하게 됐다”고 자화자찬했다. 우리 국방부가 내놓은 즉강끝(즉각, 강력히, 끝까지) 원칙에 대한 대응으로 보인다.

조재연 기자 jaeyeon@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