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빵사 민노총탈퇴 강요 의혹

이미지 크게보기

‘파리바게뜨 제빵 기사 민주노총 탈퇴 강요’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서울중앙지검 공공수사3부(부장 임삼빈)는 2일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 위반 혐의로 허영인(74·사진) SPC그룹 회장을 체포했다. 허 회장은 이날 오전 8시쯤 서울 시내 한 병원에서 서울중앙지검으로 압송돼 조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체포영장이 집행될 경우 검찰이 48시간 동안 신병을 확보할 수 있다. 검찰은 조사 내용과 허 회장의 조사 태도 등을 고려해 구속영장 청구를 검토할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전날 허 회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했지만 허 회장이 불응하자 체포영장을 청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허 회장 측은 전날 건강상의 이유로 불출석했고, 지난달 25일 한 차례 조사를 받았지만 가슴 통증을 이유로 1시간 만에 돌아가기도 했다.

허 회장은 2019년 7월부터 2022년 8월 SPC 자회사인 ‘피비파트너즈’가 민주노총 화섬식품노조 파리바게뜨 지회 조합원들을 상대로 노조 탈퇴를 종용하는 과정 등에 관여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앞서 구속 기소한 황재복(62) SPC 대표이사를 조사하는 과정에서 허 회장의 지시가 있었다는 취지의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선형 기자 linear@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