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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디다스,나치 논란에 판매금지

스포츠용품 기업 아디다스가 독일 축구대표팀의 44번 유니폼을 판매 중단했다. 독일 나치 군사조직 슈츠슈타펠(친위대)의 문양을 연상시킨다는 지적이 지속해서 제기됐기 때문이다.

한국시간으로 1일 밤 독일 dpa통신에 따르면 아디다스의 올리버 브뤼겐 대변인은 “온라인에서 (44번) 유니폼 맞춤 주문을 차단하겠다”고 밝혔다. 아디다스는 독일 대표팀의 유니폼을 판매하면서 이름과 등 번호를 원하는 대로 새겨주는 서비스를 제공했다. 다만 ‘히틀러’ 등 나치와 관련된 이름을 차단했는데, 여기에 등 번호 44를 추가하기로 했다.

아디다스는 지난달 독일 대표팀의 새 유니폼을 공개했다. 그런데 등 번호 44를 유니폼에 새기면 폰트 디자인 탓에 슈츠슈타펠의 문양과 비슷하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아돌프 히틀러의 친위대로 만들어진 슈츠슈타펠은 ‘홀로코스트’ 등에 관여한 나치의 반인도적 범죄에 책임이 있는 부대다.

슈츠슈타펠의 문양은 알파벳 S 2개를 각지게 쓴 듯한 모습인데, 나치의 상징인 하켄크로이츠와 함께 독일에서 사용할 수 없다. 3월 A매치에 출전한 독일 선수 중 등 번호 44를 선택한 이는 없었으나, 4를 배정받은 요나탄 타(레버쿠젠)의 유니폼 등엔 ‘S’가 새겨져 있는 것처럼 보였다(사진).

허종호 기자 sportsher@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