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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F 영상에 전율이 쫙!… 이제 원작을 집어든다

장상민 기자
장상민 기자
  • 입력 2024-04-02 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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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넷플릭스 휩쓴 ‘삼체’
거대한 스케일의 영상 공개 뒤
알라딘 소설 분야 1위에 올라
“신비로운 장면 떠올라 더 재미”

■ 블록버스터 ‘듄’
원작소설에 해설서까지 인기
필름북 등 전문 매대도 꾸려져
“작가 기존 작품에 빠져드는 중”


최근 넷플릭스에서 공개된 글로벌 화제작 ‘삼체’의 원작소설이 알라딘 소설 분야 1위에 오르는 등 서점가에서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지난 2월 개봉한 영화 ‘듄:파트 2’의 원작도 여전히 각종 서점의 소설 분야 톱10 자리를 지키고 있다. 1996년과 2015년, 20년 가까운 시간을 두고 과학소설(SF)계 노벨상인 휴고상을 수상한 ‘듄’과 ‘삼체’가 동시에 독자들을 사로잡으면서 서점가의 SF 인기에 그 열기를 더하고 있다.

◇삼체 : 중국 문화대혁명부터 시작하는 거대한 스케일의 아포칼립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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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작가 류츠신이 쓴 ‘삼체’(자음과 모음)는 2015년 아시아 최초로 휴고상을 수상한 작품으로 총 세 권으로 구성돼 있다. 소설은 1960년대 중국의 ‘문화대혁명’에서 시작해 드넓은 은하를 배경으로 외계로부터의 위협을 그린다. 시간과 공간을 넘나드는 방대한 스케일이 가장 큰 특징이다. 2022년 리커버판이 출간되며 꾸준한 관심을 받았고 최근 영상 시리즈 공개 후 약 5만 부가 판매됐다.

작가만의 독특한 상상력이 가미된 세계관을 특징으로 하는 SF가 영상화로 진입 장벽이 낮아지면서 새로운 독자를 유입시키며 독자군을 확장시키고 있다. SF 문학평론가 심완선은 “휴고상을 받은 만큼 삼체는 이미 그 작품성을 충분히 인정받은 우수한 소설”이라며 “SF 장르에 친숙하지 않은 독자들 입장에서는 거대한 스케일을 눈으로 볼 수 있도록 만든 영상화가 원작에 대한 접근성을 높였다”고 답했다. 실제 드라마 시리즈를 먼저 본 뒤 소설을 읽었다는 한 독자는 “눈앞에 아른거리는 정체불명의 카운트다운과 별이 쏟아지는 밤하늘이 묘사되는 1권의 한 장면에 드라마 시리즈의 장면이 겹쳐져 더욱 큰 매력을 느꼈다”고 말했다. 한편에서는 2, 3권에 배치돼 가장 재미있었던 에피소드의 일부가 시리즈의 전반부에 전부 배치돼 아쉽다는 반응도 있는 등 ‘삼체’의 독특한 구성과 맥락, 등장 인물들의 매력은 원작을 통해 제대로 느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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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듄 : 원작 소설 넘어 작가의 초기 단편선, 해설서까지 인기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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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랭크 허버트의 장편 SF 시리즈 ‘듄’(황금가지)은 총 6권으로 구성됐다. 특히 1부는 ‘역사상 최고의 SF’라는 명성에 걸맞게 SF계의 최고상인 휴고상과 네뷸러상을 장편 소설 부문에서 최초로 동시 수상했다. 다양한 종족과 가문이 방대한 우주를 배경으로 펼치는 줄거리는 스타워즈, 왕좌의 게임 등 다양한 SF 저작에 영향을 끼친 고전이다.

‘듄’은 2001년 국내에 첫 출간됐지만 20년간 독자들이 그 진가를 알아보지 못했다. 황금가지에 따르면 “5년에 한 번 돌아오는 저작권 계약 연장을 하는 것조차 손해”였을 정도였다. 시리즈 중 품절된 권이 있어도 5년 넘게 재판을 찍지 못하기도 했다. 하지만 지난 3월 ‘듄:파트 2’가 개봉하면서 전년 동기 대비 45배가량의 책이 팔려나갔다. 원작 소설은 물론 해설서 ‘듄의 세계’(황금가지)와 프랭크 허버트의 초기작 단편선도 나왔고, 서점에선 ‘듄’을 위한 특별 매대가 꾸려지기도 했다. 심 평론가는 “듄은 이미 세 번째 영화화를 거친 작품”이라면서 “이번에 듄의 매력을 발견한 사람이 많겠지만 이전 작품들을 찾아가며 차이를 느껴보거나 스타워즈 등에 끼친 영향을 알아본다면 SF의 세계에 더 큰 흥미를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추천했다.

◇천선란, 김초엽부터 프랭크 허버트, 류츠신까지. 넓어지고 깊어지는 SF 장르 문학의 세계.

이처럼 1960년대 프랭크 허버트의 고전과 상대적으로 낯선 중국 작가의 SF 세계가 소개되면서 SF 시장의 지형과 다양성은 그만큼 더 넓고 풍부해졌다. 상대적으로 장르 소설의 입지가 좁았던 국내에선 2010년대에 들어 천선란, 김초엽 같은 ‘스타 SF 작가’들이 등장하면서 독자들의 호응을 얻어왔다. 여기에 정세랑 작가의 ‘보건교사 안은영’(민음사) 등이 넷플릭스 시리즈로 제작되고, 정보라 작가의 ‘저주토끼’(래빗홀)가 부커상 최종 후보에 들면서 대중적 영향력은 더 넓어졌다. 심 평론가는 “SF 장르에는 일상에서 찾기 힘든 낯선 감각과 관점이 가득하기에 작품을 통해 흥미진진한 오락은 물론 일상 속에 지친 사람들은 생각과 마음이 환기되는 해방감을 느낄 것”이라며 “더 많은 작가가 소개되는 기회가 SF 장르의 성장세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장상민 기자 joseph0321@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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