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크게보기산뜻한 출발 코스피가 1일 장 초반 2760대로 다시 올라선 가운데, 이날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전광판에도 코스피가 전날보다 23.24포인트(0.85%) 오른 2769.87로 표시돼 있다. 코스닥도 전날보다 4.12포인트(0.45%) 상승한 909.62로 출발했다. 연합뉴스

■ 금투업계 4월 증시 전망

NH투자증권 “2600~2860”
삼성증권 “최고 2900 가능”

금주 삼성·LG전자 실적 발표
주가 흐름 가름할 분수령 될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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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들이 4월 코스피지수가 2800선을 넘어설 것이라고 전망하면서 투자자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코스피는 지난달 4.0% 가까이 상승했는데, 상승세가 한동안 더 유지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특히, 이번 주 후반 예정된 삼성전자·LG전자 1분기 실적 발표가 향후 주가 흐름을 결정할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

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주요 증권사들이 예상한 4월 코스피지수는 평균 2870(상단 기준)으로 나타났다. NH투자증권은 4월 중순까지의 지수 변동 폭을 2600~2860으로 제시했으며 키움증권(2640~2840), 한국투자증권(2650~2850), 상상인증권(2600~2900) 등도 대부분 2800선 이상을 전망했다. 삼성증권은 2분기 전체의 코스피지수 변동 폭을 2600~2900 사이로 내다봤다. 지난달 마지막 거래일 코스피는 2746.63으로 거래를 마쳐, 2월 말(2642.36) 대비 3.9% 상승했다. 증권가에서는 이런 상승세가 4월에도 이어져 3.0~5.0%가량 더 오를 여지가 있다고 내다봤다.

증권사들의 낙관적 전망은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미국 기준금리 인하 △반도체 업황 개선에 따른 실적 회복 등 기대감이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정부가 추진 중인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의 가이드라인이 이르면 이달 말 발표될 것으로 알려지면서 상승 동력이 되고 있다. 정책에 발맞춰 상장사들이 기업가치 제고에 나설 것이란 전망에 외국인 투자자들은 지난 1분기 유가증권시장에서 15조7700억 원의 주식을 순매수해 분기 기준 역대 최고 기록을 갈아치웠다. 지난주 발표된 미국의 2월 개인소비지출(PCE) 인플레이션 지수도 안정세를 보이면서 미국의 6월 기준금리 인하에 대한 시장 기대감도 이어지고 있다.

특히, 시장은 국내 주식시장 시가총액의 20.0%가량을 차지하는 삼성전자를 주시하고 있다. 인공지능(AI) 반도체 시장 열풍에 최근 삼성전자 주가는 8만 원 선을 넘어섰다. 삼성전자는 오는 5일 실적 발표를 앞뒀는데, 전문가들은 예상을 넘어선 ‘어닝 서프라이즈(깜짝 실적)’를 기록할 경우 증시 전체의 상승 재료가 될 수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삼성전자 1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5조639억 원으로 1주일 사이 4.2% 올랐다. 같은 날 실적을 발표하는 LG전자 전망도 밝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한국 증시 내 영향력이 큰 반도체의 반등을 감안하면 코스피 추가 상승은 필연적이며, 2분기 말 고점에 이를 것”이라고 말했다.

신병남 기자 fellsick@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