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동 개발사업 특혜 의혹’의 핵심 인물인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이 “(대장동 업자) 김만배 씨로부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당시 경기지사)가 이화영(전 경기도 평화부지사)을 거쳐 쌍방울을 통해 권순일 전 대법관에게 접촉하고 있었다는 말을 들었다”고 주장했다.

28일 유 전 본부장은 문화일보와의 통화에서 “김 씨가 저를 만나 ‘당신들이 쌍방울을 통해 권순일과 접촉 중이지 않느냐’고 물었다”며 “당시 제가 해당 건은 파악하지 못한 상태였기 때문에 ‘누구에게 들었느냐’고 했더니 김 씨가 권 전 대법관에게 직접 들었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유 전 본부장은 이날 출간되는 회고록 ‘당신들의 댄스댄스’에서도 비슷한 내용을 주장했다.

권 전 대법관은 2018년 경기지사 선거에 나선 이 대표가 허위사실을 유포한 혐의로 기소된 사건에서 무죄 취지 파기환송 판결을 내리는 데 ‘캐스팅보트’ 역할을 하고, 김 씨가 최대주주로 있는 화천대유자산관리 고문으로 활동하며 약 1억5000만 원을 받았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김무연 기자 nosmoke@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