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크게보기 V리그 남자부 우리카드는 27일 지난 6년 동안 팀을 이끈 신영철 감독과 재계약을 하지 않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우리카드 우리WON 제공

서울 장충체육관을 나란히 연고로 하는 우리카드와 GS칼텍스가 나란히 사령탑 교체에 나섰다. 두 팀 모두 장기간 팀을 이끌던 감독을 교체하는 만큼 대대적인 변화가 예고된다.

프로배구 V리그 남자부 우리카드는 27일 지난 6년 동안 팀을 이끈 신영철 감독과 재계약하지 않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우리카드에 신 감독의 존재는 특별했다. 창단 첫 ‘장충의 봄’을 선물했던 지도자이기 때문이다. 신 감독 부임 후 창단 첫 봄 배구 무대를 밟기 시작해 매 시즌 빠짐없이 포스트시즌에 진출했다. 다만 챔피언결정전 우승까지 닿진 못했다.

신 감독은 "그동안 열정적인 선수들과 함께할 수 있어서 행복했고, 어려운 상황에도 늘 아낌없는 지원을 보내준 구단에게 감사하다"고 작별 인사를 전했다. 우리카드는 "신 감독이 팀을 위한 노력과 헌신에 진심으로 감사드리고, 새로운 미래를 응원하겠다"며 "빠른 시일 내에 새로운 감독을 선임하고 우승을 위해 물심양면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V리그는 남자부에서 현대캐피탈과 KB손해보험이 앞서 최태웅, 후인정 감독과 결별한 뒤 프랑스, 스페인 출신 외국인 감독을 각각 선임했다. 우리카드 역시 국내·외 지도자를 대상으로 차기 감독을 물색한다는 계획이다.

이미지 크게보기 프로배구 여자부 GS칼텍스는 27일 이영택 신임 감독을 선임했다. GS칼텍스 서울 Kixx 제공

여자부 GS칼텍스도 무려 8년 동안 선수단을 이끌었던 차상현 감독과 결별 후 이영택 전 IBK기업은행 수석코치에게 지휘봉을 맡겼다. 특히 현역 시절 미들 블로커 출신답게 앞서 몸담았던 정관장, IBK기업은행에서 미들 블로커 육성에 강점을 보인 만큼 GS칼텍스의 약점을 보완할 적임자라는 평가다.

이 감독은 "새로운 색깔로 배구 명가 GS칼텍스의 영광을 재현시키는 것이 제 역할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저에게도 새로운 도전인 만큼 팬들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여자부는 IBK기업은행이 김호철 감독과 재계약을 선택했고 외국인 감독이 이끌던 페퍼저축은행은 장소연 감독에게 지휘봉을 맡겼다. GS칼텍스 역시 국내 지도자를 선임해 새 시즌 새 출발을 다짐했다.

오해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