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크게보기 네덜란드를 공식 방문 중인 김진표 국회의장과 국회 대표단이 26일(현지시간) 헤이그에 위치한 네덜란드 의회에서 상·하원 합동면담을 가진 후 기념촬영하고 있다. 왼쪽부터 소병철 더불어민주당 의원, 이달곤 국민의힘 의원, 마르틴 보스마 하원의장, 김 의장, 얀 안또니 브라원 상원의장, 기동민 민주당 의원, 최형찬 주네덜란드 대사. 국회의장실 제공

네덜란드를 공식 방문 중인 김진표 국회의장은 26일(현지시간) 네덜란드 의회에서 상·하원 합동 면담을 하고 한-네덜란드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이날 국회의장실에 따르면, 김 의장은 면담에서 "지난해 양국 간 반도체 동맹 구축으로 반도체 협력이 강화됐다"며 "국회의장으로서 18년 만에 방문을 계기로 양국 간 의회 교류를 촉진하고 정부 간 협력을 의회 차원에서 뒷받침하자"고 밝혔다. 반도체 분야 협력과 관련해서는 "한국은 반도체 제조, 네덜란드는 장비 생산에 강점을 가진 유사 입장국"이라고 강조하며 "양국 반도체 아카데미 협력과 산업 당국 간 반도체 대화를 통해 반도체 인재 양성과 장비 공급망 협력 기반이 강화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보스마 하원의장과 브라윈 상원의장 역시 한국과 네덜란드 간 반도체 협력 중요성에 공감했다.

김 의장은 "네덜란드 정부가 추진 중인 신규 원전 건설에 우수한 기술력을 가진 우리 원전 기업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관심을 가져달라"고도 당부했다. 이와 함께 전날 열린 동포 및 지상사 대표 초청 간담회에서 제기된 부산항만공사와 네덜란드 로테르담항만 간 스마트 물류 시스템 협력, 과학기술인력 인적 교류 확대 등에 관해서도 관심을 가져달라고 했다.

김 의장은 이날 면담에 앞서 네덜란드 헤이그 이준 열사 기념관을 방문했다. 김 의장은 묵념과 헌화를 한 뒤 방명록에 ‘먼 이국땅에서 조국을 위해 헌신하신 이준 열사님의 높은 뜻을 이어받아 위대한 나라, 자랑스러운 대한민국을 만들겠다’고 적었다.

김유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