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크게보기베일벗은 ‘마그마’ 제네시스 GV60 마그마(왼쪽 세 번째)를 비롯한 제네시스 최상위 트림 ‘마그마’ 라인업.

■뉴욕서‘마그마’‘네오룬’공개

최상위 트림 ‘마그마’ 콘셉트
스포츠 드라이빙 등에 최적화
GV60 모델 내년 출시 목표

초대형 전기 SUV 네오룬엔
온돌서 착안한 난방체계 적용

이미지 크게보기한국적인 ‘네오룬’ 장재훈(오른쪽 두 번째) 현대차 사장 등 현대차그룹 경영진들이 미국 뉴욕 맨해튼 제네시스 하우스 뉴욕에서 초대형 전기 SUV 네오룬 콘셉트와 함께 기념 촬영하는 모습. 제네시스 제공

현대자동차의 고급 브랜드 제네시스가 고성능 스포츠 드라이빙을 적용한 최상위 트림(사양) ‘GV60 마그마’의 콘셉트 모델을 세계 첫 공개 했다. 당장 내년부터 해당 모델 출시를 통해 ‘우아한 럭셔리 전동차’로 자리매김해 온 브랜드 이미지에 ‘역동성’을 불어넣겠다는 방침이다. 제네시스는 초대형 전동화 SUV ‘GV90’의 디자인 방향성을 제시하는 ‘네오룬’ 콘셉트도 선보였다. GV90은 오는 2026년 울산 전기차 전용공장에서 생산될 것으로 알려졌다.

제네시스는 25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맨해튼에 있는 브랜드 복합문화공간 제네시스 하우스 뉴욕에서 GV60 마그마 콘셉트와 네오룬 콘셉트 모델을 전격 공개했다. 마그마는 제네시스의 기술과 디자인을 바탕으로 브랜드를 고성능 영역으로 확장하겠다는 의지가 담긴 프로그램이다. 제네시스는 이 프로그램을 통해 모든 라인업에 마그마라는 최상위 트림을 추가할 방침이다.

장재훈 현대자동차 사장은 “제네시스가 가진 기본적인 콘셉트는 ‘역동성 있는 우아함’인데 그동안 디자인 등을 통해 우아함은 많이 어필됐다”며 “이제는 고성능으로 역동성을 표현하려 한다”고 말했다. 이어 장 사장은 “제네시스의 고성능은 트랙을 달리고 제로백(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걸리는 시간)이 몇 초인지 따지는 것이 아니다”라며 “럭셔리의 기본을 유지하면서 신뢰성과 편안한 느낌을 주는 것이 우리가 마그마로 추구하는 감성적 지향점”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행사에서 공개된 GV60 마그마 콘셉트는 향후 양산될 모델 중 하나다. 마그마의 대표 컬러인 주황색을 띠었고, 차체가 넓고 낮아져 스포츠 주행에 최적화됐다. 또 전면 범퍼에 있는 하단 에어 벤트는 에어 커튼 역할을 하는 동시에 모터·브레이크·배터리 등의 열기를 효율적으로 낮춰준다. 이 차량은 마그마 트림의 양산 모델로는 처음으로 내년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초대형 전동화 SUV 콘셉트 모델로 선보인 네오룬의 이름은 새롭다는 의미의 ‘네오’(Neo)와 달을 뜻하는 ‘루나’(Luna)의 조합으로, 제네시스만의 디자인 품격을 담고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네오룬은 불필요한 요소가 없는 ‘환원주의 디자인’을 기반으로 앞뒤 문 사이를 연결하는 측면기둥(B필러)을 없앴고, 앞문과 뒷문이 서로 마주 보며 열리는 ‘B필러리스 코치도어’를 탑재했다. B필러리스 코치도어로 이전 차량보다 실내의 개방적 느낌을 강조했다고 제네시스는 전했다.

외관 디자인에는 한국적 요소를 다수 적용해 고급스러움을 끌어올렸다. 한국의 고요한 밤 이미지를 강조하기 위해 미드나잇 블랙과 마제스틱 블루로 외장 색깔을 정했다. 네오룬의 실내 공간은 손님을 존중하고 정을 나누는 한국 고유의 ‘환대 문화’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했다. 한국의 전통 난방 방식인 온돌에서 영감을 받은 복사열 난방 시스템도 적용됐다.

이근홍 기자 lkh@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