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크게보기 이재명(앞줄 오른쪽)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6일 서울 동작구 흑석동에서 류삼영(가운데) 후보와 시민들을 만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4·10 총선 전날 ‘대장동·백현동·성남FC 등 의혹’ 재판이 잡힌 데 대해 "검찰이 노린 것일 테니 할 수 없다"며 "대선에서 진 죗값을 치르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26일 오후 서울 동작을 지역 방문을 위해 이동하던 중 유튜브 라이브 방송을 켜고 "유동규 증인이 코로나19에 걸렸다고 증인신문도 못 하고 끝났는데, 29일에 또 (재판에) 나오라고 한다"고 했다. 이어 "선거 기간에, (다음 달) 2일과 9일에도 나오라는데 참, 이게 검찰이 노린 것일 테니 할 수 없다"라며 "다 선거에, 대선에서 진 죗값을 치르는 것이다 이렇게 생각해야겠죠"라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재판에 참석한 뒤, 자신의 페이스북에 "‘제2의 바이든-날리면’ 대파 875원 한 단이냐, 한뿌리냐?"라고 적었다. 지난 20일 MBC ‘뉴스데스크’가 보도한 "민생점검 날 대폭 할인? 때아닌 ‘대파 논쟁’"이라는 기사에 대한 민원이 방송통신심의위원회(방심위)에 접수된 것을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방심위에 따르면 MBC 뉴스데스크 관련 민원이 총 3건 접수됐다.

앞서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18일 서울 서초구의 한 마트에 방문해 "나도 시장을 많이 봐서 대파 875원이면 합리적인 가격이라고 생각이 된다"고 말했다. MBC는 이 발언을 두고 "3일 전만 해도 3배 이상 높은 2760원이었는데 이틀 전부터 1000원에 팔더니, 대통령이 방문한 당일에는 추가 할인행사까지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논란이 거듭되자, 전날 이수정 국민의힘 수원정 후보는 JTBC 유튜브채널 ‘장르만 여의도’에 출연해 "875원 그거는 한 뿌리 얘기하는 것"이라고 두둔하기도 했다.

권승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