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크게보기 전남도는 26일 서울역 대회의실에서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등 우주산업 기업과 ‘우주발사체 국가산업단지 입주협약식’을 가졌다. 전남도청 제공

예타면제로 우주발사체 산업 클러스터 구축 탄력


무안=김대우 기자



전남 고흥군 봉래면 일원에 조성되는 우주발사체 국가첨단산업단지에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등 11개 기업이 입주할 전망이다. 전남도는 26일 서울역 대회의실에서 국토교통부, 고흥군을 비롯해 11개 우주산업 기업과 예비타당성조사 면제를 위한 입주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협약을 체결한 기업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비츠로넥스텍·이노스페이스·세일엑스·더블유피·우리별·동아알루미늄·파루·페리지에어로스페이스·우나스텔라·중앙이엠씨 등이다. 도는 이날 협약으로 우주발사체 클러스터 구축의 핵심이 될 국가산단 조성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오는 2030년까지 3800억 원이 투입돼 고흥 봉래면 예내리 일원 173만㎡ 부지에 조성되는 국가산단에는 액체·고체 기반의 발사체 기업이 입주할 예정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발사체 핵심 구성품 제조시설을 구축하는 등 소형발사체 제작 및 시험설비, 발사체 엔진 개발 등 우주발사체 산업 생태계가 조성된다.

정부는 지난해 3월 국가산단 후보지로 고흥을 선정한 이후 약 1년 만인 지난 2월 비상경제장관회의에서 ‘첨단산업 클러스터 맞춤형 지원방안’을 발표했다. 기업 수요가 충분하고 경제적 파급효과가 큰 고흥 우주발사체 국가산단을 예타 면제로 추진하는 내용이 담겼다.

이에 따라 도는 오는 2031년까지 1조6084억 원을 투입해 고흥 나로우주센터 일원에 민간발사장 핵심 기반시설 구축 등 8개 분야 24개 핵심과제를 발굴한다. 또 민간 주도 우주발사체 산업 육성을 위해 우주발사체 산업 클러스터 조성을 본격 추진한다. 이와 함께 광주∼고흥 우주고속도로 등 교통 기반시설 확충에도 속도를 낼 계획이다. 김영록 전남지사는 "우주발사체 클러스터 성공 추진을 위해서는 민간기업 유치가 중요하다"며 "신속한 예타 면제를 추진해 고흥 나로우주센터를 대한민국 우주산업 중심지로 육성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