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크게보기 지난해 10월 서울 서대문구 신촌 연세로에서 시민들이 오가고 있다.뉴시스

"대중교통전용지구 재시행으로 이전 대비 상권 침체"


서울 서대문구는 신촌 연세로 구간에 대한 ‘대중교통전용지구’ 해제를 요청해 서울시로부터 긍정적인 답변을 받았다고 25일 밝혔다.

구에 따르면 서울시가 지난해 1월 20일∼9월 30일까지 신촌 연세로 구간에 대한 대중교통전용지구를 일시 해제하고 일반차량 통행을 허용한 뒤 지난해 10월부터 다시 차량통제에 나서자 일대 상권이 이전보다 침체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10월부터 다시 대중교통전용지구를 시행하자 점포당 일평균 매출액은 23만9215원으로 해제 당시 매출액인 25만4757원보다 6.1%(1만5542원) 가량 감소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는 KB카드의 사용액을 토대로 산정한 금액으로 KB카드사의 매장 점유율이 약 15∼16%인 점을 감안할 때 신촌 연세로 상권의 점포당 월 카드 매출액은 이전 대비 약 280만원 감소한 것으로 추정됐다.

앞서 시는 대중교통전용지구 지정에 따른 교통량·매출액 증감 등을 분석하기 위해 연세로의 대중교통전용지구를 일시 해제하고 일반차량의 통행을 허용한 바 있다. 지난해 상반기 연세로 상권의 매출액은 전년 대비 22% 늘어 서울 지역의 유사 대학 상권 중 가장 높게 증가했으며 같은 기간 점포당 매출액은 23%, 유동인구 증가율은 38.6%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구는 이러한 분석 결과 대중교통전용지구 해제 시 상권이 더 활성화된다는 사실이 입증됐다고 강조했다. 연세로의 대중교통전용지구 해제를 더이상 늦출 필요가 없다는 입장이다.

이성헌 서대문구청장은 "많은 시민과 상인 분들의 요청에 의해 상권 분석 통계와 활성화 방안을 근거로 연세로 대중교통전용지구 해제를 서울시에 적극 건의했다"며 "조속한 시일 내에 해제 결정이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김군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