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크게보기외식창업교육원 사단법인 한국외식창업교육원과 대만의 외식업 전문가 협회인 타이베이 외식업 직업공회가 공동 연구 및 프로젝트 수행, 회원 교류 및 정보 공유 등의 협력을 위한 업무 협약식 체결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한국외식창업교육원 제공)

우리나라 외식 분야 전문가들이 대만 외식업계와 긴밀한 협력관계를 구축하고 활발한 교류의 시간을 가졌다.

사단법인 한국외식창업교육원은 대만의 외식업 전문가 협회인 타이베이 외식업 직업공회와 공동 연구 및 프로젝트 수행, 회원 교류 및 정보 공유 등의 협력을 위한 업무 협약식을 체결했다고 24일 밝혔다.

사단법인 외식창업교육원은 외식창업 교육 및 자문 업무를 수행하는 농림축산식품부 산하 민간기구로, 2022년 설립된 짧은 역사를 갖고 있지만 외식창업교육, 외식경영자문, 외식자격 및 외식명인 인증 등 외식업 성공과 발전을 위한 다양한 활동을 수행하고 있다. 이번 협약식에 우리나라 대표단으로 한식, 중식, 양식, 베이커리 등 산업계 및 학계의 다양한 외식업 전문가들이 참여했다. 특히 대한민국 조리명장 이상정 셰프도 참석해 협약식을 축하했다.

이번 협약식에서는 양국 단체 회원들이 조리 시연과 제품 소개의 시간도 가졌다. 한국에서는 김희순 동아요리기술학원장이 한국 전통 약과 제조 시연을, 대만 측에서는 황명보(黃銘波) 대만 쉐라톤 그랜드 호텔 주방장이 소금조각 예술 특강 및 시연을 선보였다. 한국 전통 음식 40년 교육 경력을 갖고 있는 김희순 원장은 요즘 한국 젊은이들 사이에 유행하고 있는 ‘할매니얼’ 트랜드의 대표 제품인 전통 약과를 소개하였다. 김희순 원장은 전통 방식으로 만드는 약과의 차이점을 설명하면서 반죽, 성형, 튀김, 집청, 고명 등 조리 각 단계에서의 세부적인 노하우까지 알려줌으로써 대만 셰프들의 호응과 관심을 받았다.

대만측 시연을 맡은 황명보(黃銘波) 주방장은 다 쓰고 버리는 장비나 재료를 활용함으로써 환경보호에 기여하는 대만 외식업계의 ESG 노력을 소개해 주었다. 또한 소금과 밀가루라는 간단한 재료만으로 멋진 제품을 만드는 소금공예 기법을 시연하였다. 황명보 조리장은 소금공예가 단지 대회용으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실제 현장에서 요리 플레이팅, 행사용 장식품, 판매용 기념품 등으로 다양하게 활용되고 있다고 알려주었다.

이번 방문에서는 한국외식창업교육원 회원들이 연구, 개발, 제조하는 제품을 소개하는 시간도 가졌다. 베이커리 분야 전문가로 참여한 권영복 ㈜세전 식품연구소 기술이사는 원당을 직접 수입해 국내에서 유일하게 제조하는 골든시럽을 소개하여 대만 셰프들의 관심을 받았다.

이번 교류에서는 대만 야시장의 변화와 혁신을 탐방하고 분석하는 시간도 가졌다. 한국외식창업교육원은 특히 타이페이 닝샤(寧夏) 야시장 관광협회와 협약을 맺고 향후 야시장 도입 및 운영에 필요한 정보와 노하우를 공유하기로 했다. 닝샤 야시장 관광협회 린딩웨이(林定偉) 회장은 ‘코로나 사태를 겪으면서 대만 야시장도 큰 어려움을 겪었으며, 그런 사태가 언제든 다시 올 수 있다는 생각으로 다양한 혁신적 노력을 계속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방문에서는 한국과 대만 뿐만 아니라 일본의 외식업 전문가들과도 상호 협력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하였다. 마침 대만을 방문중인 일본의 중국요리협회 곤도신지(近藤紳二) 부회장 일행과 교류하면서 향후 한국, 대만, 일본, 3국의 외식전문가들이 다양한 교류와 협력을 함께 하기로 했다.

안형상 한국외식창업교육원 이사장은 "전세계 외식업계가 급격한 환경 변화를 겪고 있는 상황에서 한국과 대만의 외식업계를 대표하는 두 기관이 긴밀히 협력함으로써 양국의 외식산업 발전에 많은 기여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타이페이 외식업 직업 공회 린진청(林金城) 이사장은 "두 국가의 외식업 전문가들이 서로 다른 형태로 발전해 온 외식분야 정보를 공유함으로써 많은 도움을 얻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박정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