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크게보기 LA 다저스의 야마모토 요시노부가 21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MLB 샌디에이고와의 서울시리즈 개막 2차전에서 선발 등판해 힘차게 공을 던지고 있다. 뉴시스

일본인 투수 야마모토 요시노부(LA 다저스)가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공식 데뷔전에서 뭇매를 맞고 조기 강판됐다.

야먀모토는 21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2024 MLB 월드투어 서울시리즈 2차전에서 선발 등판했으나 1이닝 4안타 5실점의 부진한 투구를 남겼다.

지난해까지 일본프로야구 오릭스 버펄로스 에이스로 활약하며 3시즌 연속 투수 4관왕에 오른 야마모토는 올 시즌을 앞두고 다저스와 12년 총액 3억2500만 달러(약 4311억 원)에 계약했다. 이는 MLB 역사상 투수 최고 총액이다.

이번 서울시리즈는 야마모토의 공식 데뷔전. 앞선 시범경기에서는 3차례 등판해 1패, 평균자책점 8.38로 크게 부진했다. 야마모토는 개막 시리즈를 앞두고 "시범경기 부진은 괜찮다"고 밝혔으나, 이날 공식 데뷔전에서 실망스러운 투구로 고개를 숙였다.

제구가 크게 흔들렸다. 1회 무려 43개의 공을 던졌는데, 스트라이크(20개)보다 볼(23개)이 더 많았다. 샌디에이고 1번 타자 산더르 보하르츠에게 중전 안타를 내주고 불안하게 출발한 야마모토는 2번 타자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에게 몸에 맞는 공을 내줬다. 이어 다음 타자 제이크 크로넨워스에게 2타점 3루타를 맞았다.

야마모토는 부진은 계속됐다. 매니 마차도에게 볼넷을 허용해 무사 1, 3루에 몰렸고, 김하성에게 중견수 희생플라이를 맞고 추가 1실점했다. 이후 유릭슨 프로파르를 삼진으로 처리한 야마모토는 이어진 2사 2루에서 루이스 캄푸사노에게 1타점 2루타, 타일러 웨이드에게 1타점 적시타를 연달아 허용했다. 야마모토는 9번 타자 잭슨 메릴을 삼진으로 돌려세우고 힘겹게 1이닝을 마쳤다.

다저스 벤치는 2회 시작과 동시에 야마모토를 교체, 불펜 투수 마이클 그로브를 마운드에 올렸다.

정세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