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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LB 다저스 vs 샌디에이고 ‘서울시리즈’ 2차전

오타니, 1차전서 2안타·1도루
완벽한 타격으로 ‘홈런왕’ 예열

3억달러 투수 야마모토 데뷔전
시범경기 부진 만회할지 주목

수비 실력 뽐낸 유격수 김하성
시즌 첫 안타위해 공격력 집중

사상 처음 한국에서 열린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정규 개막 1차전에서 LA 다저스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 역전승을 거뒀다. 다저스는 20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샌디에이고와 경기서 5-2로 승리했다. 두 팀은 21일 오후 7시 5분 같은 장소에서 2차전을 펼친다.

◇안타에 도루 오타니, 홈런포 정조준 = 개막 1차전에서 단연 눈길을 끈 것은 오타니였다. 오타니는 지난해 12월 다저스와 10년, 총액 7억 달러(약 9384억 원)에 계약했고, 이번 샌디에이고와의 개막전이 다저스 유니폼을 입고 치른 ‘공식 데뷔전’이었다.

오타니는 2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5타수 2안타 1타점을 남겼다. 2018년 빅리그에 데뷔한 오타니가 개막전에서 멀티히트(1경기 2안타 이상)를 때린 것은 이번이 처음. 3회에 첫 안타에 도루까지 성공했고, 4-2로 앞서던 8회엔 상대 투수 아드리안 모레혼의 초구 싱커를 받아쳐, 좌익수 앞 안타를 생산하며 2루 주자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승부에 쐐기를 박는 적시타였다.

이제 2차전의 관심은 홈런. 오타니는 지난해 44홈런으로 아메리칸리그 홈런왕에 등극했다. 1차전에서 완벽한 모습으로 예열을 마쳤기에 2차전에선 홈런이 기대된다. 홈런을 치면 자동차 부상도 있다. 현대자동차는 개막 2연전에서 첫 홈런을 친 선수에게 아이오닉5를 제공하는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1차전에선 홈런이 나오지 않았다. 오타니가 아치를 그리고 가져갈지 관심이다.

다만 오타니의 통역 미즈하라 잇페이의 불법 도박 연루 사실이 1차전 이후 알려진 것은 변수다. 미즈하라가 오타니의 개인 자산을 절도해 불법 도박을 한 사실이 전해졌고, 다저스 구단은 곧바로 미즈하라를 해임했다. 오타니는 2018년 빅리그에 진출한 뒤 미즈하라를 전담 통역으로 채용해 7년 동안 인연을 맺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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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 몸값 투수 야마모토 데뷔전 = 야마모토 요시노부(다저스)가 드디어 메이저리그 데뷔전을 치른다. 야마모토는 2차전 선발 투수로 예고됐다. 2021년부터 지난해까지 일본프로야구에서 3년 연속 투수 4관왕(다승·평균자책점·탈삼진·승률)에 오른 야마모토는 지난해 겨울 다저스와 12년 총액 3억2500만 달러(4356억 원)에 합의, MLB 역대 투수 최고 몸값을 갈아치웠다. 야마모토는 앞선 시범경기에선 들쭉날쭉한 모습을 보였다. 3경기 평균자책점은 8.38에 달했다. 야마모토는 “긴장되지만, 일단은 승리만 생각하고 있다”고 각오를 다졌다. 야마모토의 데뷔전 상대 선발 투수는 조 머스그로브. 메이저리그 9년 차 베테랑 투수인 머스그로브는 최근 3년 연속 두 자릿수 승수를 챙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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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비 실력 뽐낸 김하성 첫 안타 도전 = 샌디에이고의 주전 유격수 김하성은 1차전에 5번타자로 선발 출전해 3타수 무안타 1볼넷을 남겼다. 안타를 때리진 못했지만, 4회 초 2사에서 투수 맞고 굴절된 내야 안타성 타구를 잡아 아웃을 만들어 내는 등 지난해 골드글러브 수상자다운 수비 실력을 뽐냈다. 김하성은 올 시즌 뒤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는다.

올 시즌 뒤 800만 달러의 상호 옵션(Mutual Option) 조항을 넣었지만, 현재 1억 달러(1328억 원)의 가치를 가진 선수로 평가받고 있어 이를 실행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거액의 계약을 위해선 공격력을 다시 한 번 증명해야 한다. 시즌 첫 안타를 빨리 치는 게 중요하다.

정세영 기자 niners@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