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해양교통안전공단(KOMSA)이 최근 잇달아 일어난 어선사고와 관련해 오는 4월까지 ‘해양안전 특별 대책본부’를 가동하고 선박 안전 점검에 나선다.

　김준석 KOMSA 이사장은 20일 세종시 공단 본사에서 해양안전 특별 대책본부 가동을 위한 긴급 점검회의를 열고 “성어기 어선 안전 등 해양 안전관리에 총력을 다할 것”을 강조했다고 KOMSA가 밝혔다. 이와 관련해 KOMSA는 자체적으로 △근해 연승·통발어선 등을 대상으로 복원성에 영향을 미치는 구조설비 집중 점검 △최고경영진이 직접 참여하는 권역별 현장 안전 점검 및 선주단체 간담회를 추진할 계획이다.

　1차 집중 점검 대상 선박은 5월까지 선박검사 시기가 도래한 선박과 어선 전복 위험이 큰 낚시어선 등 다중이용 선박이다.
　법정 선박검사 외에도 어획물 적재가이드를 제공하고 구명조끼와 소화기 등 안전물품도 보급할 방침이다. KOMSA는 매년 나 홀로 조업 어선 등 안전취약 어선에 팽창식 구명조끼, 소화기를 지원하고 있는데 이번 특별 대책 기간에는 전국 원거리조업 연근해 어선에도 안전물품을 지급할 예정이다.

　해당 기간에 전국 내항여객선 특별 안전 점검도 추진한다. 공단 운항 본부는 해양수산부 등 관계기관과 함께 행락철 짙은 안개 기간 연안여객선 안전운항 전수 점검과 노후 연안여객선 집중 점검을 실시한다. 또 지능형 CCTV와 항공·수중 드론을 활용해 사고다발 항로의 위해요소를 집중 관리한다. 김 이사장은 “정부의 해양사고 예방 대책에 적극적으로 협력하고 공단 자체적인 역량을 결집해 해양사고 예방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박수진 기자 sujininvan@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