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크게보기 완전체로 돌아온 밴드 데이식스. 왼쪽부터 원필, 성진, 영케이, 도운. JYP엔터테인먼트 제공

■ 미니 8집으로 3년만에 컴백

“부를 때 느낌 좋은 음악 추구”
다음달 사흘간 단독콘서트도

“많이 기다려준 마이데이(공식 팬덤) 분들에게 보답해주고 싶은 마음이 제일 커요. 다시 군대에 갈 일은 없으니까요.”(원필)

밴드 데이식스(DAY6·성진, 영케이, 원필, 도운)가 군백기(군 복무로 인한 공백기)를 마치고 18일 완전체로 복귀한다. 지난해 11월 멤버 원필이 멤버들 중 마지막으로 전역하며, 군백기에 종지부를 찍었다. 데이식스는 최근 문화일보와 강남의 한 카페에서 만나 “최대한 오랫동안 무대에 서고 음악을 즐겁게 할 수 있도록 고민하면서 나아가려 한다”는 복귀 소감을 전했다.

데이식스는 이날 미니 8집 ‘Fourever’(포에버)를 발매한다. 타이틀 곡 ‘웰컴 투 더 쇼’를 포함해 ‘해피’ ‘더 파워 오브 러브’ 등 총 7곡이 수록됐다. ‘웰컴 투 더 쇼’는 포스트 브리트팝 사운드 위 프로그레시브 하우스 장르 요소를 더한 웅장한 스케일이 특징이다. 박진영 JYP 대표 프로듀서는 ‘해피’가 데이식스의 색깔과 더 맞다고 생각해 타이틀 곡으로 제시했다고 한다. 하지만 멤버들이 ‘웰컴 투 더 쇼’를 선호해 타이틀 곡으로 정했다. 영케이는 “타이틀 곡은 다 같이 즐기고 뛰어놀 수 있는 노래로 만들고자 했다. 다행히 잘 나온 것 같다”며 만족해했다. 이번에 작업하며 욕심을 많이 냈다는 성진은 “욕심을 다 구현해보려고 노력을 많이 한 앨범이다. 데이식스가 여태까지 해왔던 음악에서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생각했다. 결과적으로 우린 만족하지만 청중이 어떻게 들어줄지 봐야 할 듯하다”고 했다.

데이식스는 군 복무 시기에도 존재감을 과시한 군백기의 모범 사례라고 볼 수 있다. 데이식스가 군 복무 중인 시기에 이들의 곡들이 역주행했다. 경쾌하고 신나는 분위기의 곡 ‘한 페이지가 될 수 있게’, 헤어진 연인을 떠올리는 아련한 곡 ‘예뻤어’가 역주행하며 대중들에게 존재를 각인시킨 것. 원필은 “곡을 작업할 때부터 10년 뒤에 들어도 괜찮은 음악을 만들고 연주하고 부르는 것이 바람”이라며 “역주행할 때 너무 신기하고 감사했다”고 말했다.

영케이는 역주행에 대해 감사함을 표하면서 신중한 태도를 보이기도 했다. 그는 “앨범이 나오자마자 바로 좋아해주시면 정말 감사하겠지만 언제 어떻게 될지 몰라서 꾸준히 하자는 마음가짐이다. 앞으로도 그렇게 할 예정이다”며 “차트에 연연하는 순간부터 얽매일 것 같고 음악도 재미없어질 것이다. 차트 성적에 너무 부담감을 갖진 않을 생각”이라고 했다. 성진은 “역주행이 아닌 정주행을 하고 싶다”며 웃음을 터뜨리기도 했다.

이들이 생각하는 좋은 음악은 무엇일까? 영케이는 “좋은 음악은 멜로디, 반주, 가사, 가창 4박자가 다 맞아떨어지는 것이다. 즉, 부를 때 느낌이 좋은 것”이라고 했다.

데이식스는 오는 4월 12∼14일 사흘간 서울 송파구 잠실실내체육관에서 단독 콘서트를 개최한다.

유민우 기자 yoome@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