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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연천 울산대 총장, 의대 교수 767명에 서한문 발송
“국민 생명·건강 지키는 게 최고의 가치

울산=곽시열 기자

의대 정원에 반발, 전공의에 이어 의대 교수들도 사직 등‘집단행동’ 조짐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오연천 울산대 총장이 의대 교수들에게 진료 및 교육 중단은 안된다는 호소문을 보냈다.

14일 울산대에 따르면 오연천 총장은 전날 오후 의대 교수 767명에게 서신을 보내 ”의대 정원의 규모와 단계를 둘러싼 교수님들의 개별 입장 차이를 떠나 환자인 국민들의 생명과 건강을 지키는 과업이 우리가 취해야 할 최고의 가치“라며 본연의 책무에 매진해 줄 것을 당부했다.

그는 이어 ”의사 양성과 관련한 견해의 차이가 존재하더라도 국민의 생명과 직결된 교수님들의 진료와 의학교육 노력은 결코 중단돼서는 안 된다“며 ”현 의대정원 증원과 관련하여 다른 입장을 추구하는 교수님이라도 국민 생명과 직결된 기본 진료에 차질을 초래해서는 안된다“고 호소했다.

오 총장은 또 ”교수님들은 어려울 때일수록 대학과 병원을 창설하신 아산 정주영 회장님의 창학 정신과 ‘숭고한 인간애’를 기억할 것을 당부한다“며 ”국민생명에 대한 소명의식을 가지고 있는 교수진들이 허심탄회한 소통을 통해 현재의 어려움을 풀어나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울산의대 교수협 비대위는 지난 7일 서울아산병원, 울산대병원, 강릉아산병원 등 3개 수련병원에서 의과대학 교수 254명이 참석한 긴급총회를 개최, 자발적으로 사직서를 제출하기로 합의를 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