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업일 줄며 수출액 13% 감소
하루 평균은 8% 늘어‘우상향’

자동차는 지난해 대비 33% 줄어
2개월째 수출액 마이너스 기록

3월 들어 10일간 수출이 조업일수 감소 여파로 1년 전보다 13.0% 넘게 줄었다. 다만, 주력품목인 반도체가 20.0% 이상 증가한 덕분에 5개월 연속 플러스를 기록한 수출 회복세가 이달에도 계속될 가능성이 크다.

11일 관세청에 따르면 이달 1∼10일 사이 수출액(통관기준잠정치)은 135억40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13.4% 감소했다. 조업일수를 고려한 일 평균 수출액은 8.2% 증가했다. 이 기간 조업일수는 6.0일로, 지난해 같은 기간(7.5일)보다 1.5일 적었다. 월간 수출액은 지난해 10월부터 지난달까지 5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였다.

품목별로 보면 반도체가 21.7% 늘었다. 반도체 수출은 지난달까지 4개월 연속 플러스를 달성했다. 선박 수출도 431.4%나 증가했다. 반면, 승용차 수출액은 33.0% 줄었다. 승용차는 지난달 8.2% 감소로 돌아선 데 이어 2개월째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국가별로 보면 중국에 대한 수출이 8.9% 감소했다. 월간 대중(對中) 수출은 올해 1월 16.0% 반등했으나, 춘제(春節·설) 영향으로 지난달엔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미국(-16.3%)과 유럽연합(EU·-14.1%), 베트남(-17.3%) 등에 대한 수출도 일제히 감소했다.

수입액(148억300만 달러)도 28.6% 감소했다. 원유(-11.5%)·반도체(-17.1%)·가스(-58.0%)·석탄(-45.6%)·승용차(-37.3%) 등의 수입이 줄었다. 국가별로는 중국(-32.7%)·미국(-26.1%)·EU(-22.6%) 등으로부터의 수입이 줄었다. 이로써 무역수지는 12억6300만 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지난달 같은 기간에는 19억8600만 달러 적자였다. 월간 무역수지는 지난달까지 9개월째 흑자였다. 이달 1∼10일 대중 무역수지는 2억1200만 달러 적자로 집계됐다.

조익노 산업통상자원부 무역정책관은 “반도체와 선박 등의 상승세에 힘입어 이달에도 수출 우상향 및 무역수지 흑자 기조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전세원 기자 jsw@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