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부, 증시 저평가 타개책

코리아 밸류업 지수·ETF 출시
스튜어드십 코드도 개정하기로

코스피·코스닥 상장사들이 이르면 7월부터 자사 주가를 자체 분석한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연 1회 자율적으로 공시하게 된다. 정부는 기업가치 우수 기업에 자금이 유입될 수 있도록 ‘코리아 밸류업 지수’와 상장지수펀드(ETF)를 연내 출시하고, 연기금 등 기관투자에 활용될 수 있도록 ‘스튜어드십 코드’(행동 지침)도 개정한다.

김주현 금융위원장은 26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한국거래소 콘퍼런스홀에서 진행된 ‘한국 증시 도약을 위한 기업 밸류업 지원 방안 1차 세미나’에서 “상장기업이 자율적으로 기업가치 제고를 위해 노력할 수 있도록 가이드라인을 제시하고, 과감한 인센티브를 통해 기업의 자발적 참여를 유도하겠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에 따라 지난해 말 기준 코스피와 코스닥 상장기업 등 전체 2407개 사는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스스로 수립하고 연 1회 자율 공시 대상이 된다. 기업가치 개선 계획에는 ‘현황 진단→목표 설정→계획 수립→이행 평가·소통’ 등의 내용이 담긴다. 금융위는 5월 중 2차 세미나를 거쳐 6월까지 기업들이 참고할 수 있도록 공시 원칙·내용·방법에 대한 종합 가이드라인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또 금융위는 수익성이나 시장 평가가 양호한 기업들로 구성된 ‘코리아 밸류업 지수’를 오는 9월 개발해 기관·외국인 투자자들이 벤치마크 지표로 활용할 수 있게 할 방침이다. ‘우등생’ 종목으로 구성된 ETF는 오는 12월 출시된다.

정부는 각종 세정 혜택도 제공한다. 매년 5월 우수기업에 표창을 수여하고, 대상 기업에는 ‘5종의 세정 지원’과 코리아 밸류업 지수 편입 우대 등의 혜택을 제공한다.

박정경 기자 verite@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