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선우·김우민 등 황금세대
金 2개·銀 1개·銅 2개 획득
다이빙 김수지·이재경 동메달

한국이 수영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사상 처음으로 종합순위 톱10에 진입했다. 역대 최고인 8위에 자리했다.

대표팀은 19일 오전(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에서 끝난 세계선수권에서 금메달 2개와 은 1개, 동 2개를 획득했고 캐나다(금 2, 은 3, 동 6)에 이어 8위에 올랐다. 대표팀은 한국의 종전 최고 성적인 2007년의 13위(금 1, 동 1)를 5계단이나 끌어올렸다. 김우민이 남자 자유형 400m, 황선우(이상 강원도청)가 200m에서 금메달을 차지했다. 김우민, 황선우와 이호준(제주시청), 양재훈(강원도청), 이유연(고양시청)은 계영 800m에서 2위에 올라 세계선수권 사상 첫 단체전 메달을 획득했다. 김수지(울산광역시청)는 다이빙 여자 3m 스프링보드에서 동메달을 차지한 데 이어 이재경(광주광역시체육회)과 호흡을 맞춰 혼성 싱크로 3m 스프링보드에서 동메달을 합작했다.

2007년 당시 메달리스트는 박태환뿐이었지만 이번 세계선수권에선 7명이 메달을 목에 걸었다. 단일 세계선수권에서 한국이 금메달 2개 이상, 그리고 5개의 메달을 차지한 건 이번이 처음. 지난해 세계선수권까지 획득한 전체 메달은 6개(금 2, 은 1, 동 3)였다.

이번 세계선수권은 파리올림픽을 5개월여 앞두고 열렸고, 세계 정상급 중 일부가 불참했다. 하지만 대표팀이 거둔 성과의 내용은 무척 좋고, 따라서 파리올림픽에서도 낭보가 전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과거엔 박태환에게만 의존했지만, 지금은 황선우를 포함한 ‘황금세대’가 기록을 단축하고 기량을 향상하고 있다.

한국의 유일한 올림픽 메달리스트는 박태환이며 2008 베이징올림픽 남자 자유형 400m 금메달과 200m 은메달, 2012 런던올림픽 400m와 200m 은메달을 획득했다. 황금세대가 남은 5개월 동안 훈련에 전념하고 최상의 몸 상태를 가꾼다면 파리올림픽에선 ‘복수’의 메달리스트가 탄생할 것으로 내다보인다.

한편 중국은 금메달 23, 은 8, 동 2개로 종합우승을 차지했고 미국(금 9, 은 6, 동 8)이 2위, 호주(금 7, 은 12, 동 5)가 3위를 차지했다.

이준호 선임기자 jhlee@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