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크게보기 경북 경주시 경주보문단지 산책로에 설치됐던 조각상. 정경민 경북도의회 의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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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과 남성 신체 주요 부위 드러내
행정 사무감사 지적되자 2점 철거


경주=박천학 기자


전국 나들이객이 몰리는 경북 경주시 경주보문단지에 설치됐던 ‘나체 조각상’이 3년 만에 철거됐다. 이 조각상은 지난해 11월 경북도의회의 경북도문화관광공사에 대한 행정 사무감사에서 문제로 제기됐다.

16일 이를 제기한 정경민(문화환경위원회) 경북도의회 의원에 따르면 이 조각상은 경북도문화관광공사가 2021년 제주조각공원으로부터 각종 운송료와 경비를 부담하며 임대해 경주 보문단지 내 산책로에 설치했다. 조각상은 남성과 여성의 주요 부위를 그대로 표현한 나체 형태로 설치됐다.

정 의원은 이에 행정 사무감사에서 “보문단지 산책로에 어울리지 않는 제주 조각공원의 조형물을 설치하고 홍보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며 철거를 주장했고 감사결과로 채택됐다. 이에 경북도문화관광공사는 지난달 말 작품의 선정성에 있어 논란이 됐던 조형물 2점을 결국 철거했다.

정 의원은 감사에서 “가족 단위는 물론, 남녀노소 연중 많은 관광객이 찾는 경주보문단지 호반 산책로에 설치된 낯 뜨거운 조각상들에 대해 관광객들과 경주시민이 끊임없이 민원을 제기했음에도 불구하고 아무런 조치를 하지 않는다”며 “경품이 걸린 리뷰이벤트 행사에 참여한 극히 일부인 관광객들이 호평한다는 것을 이유로 사안을 방치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정 의원은 “보문단지는 경북은 물론 대한민국의 제1호 관광단지로 앞으로 위상에 걸맞는 사업들이 전개돼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