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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교육청, 14일 ‘교실 속 정서 행동 위기 학생 지원방안’ 발표
‘예방적 지원 -전문적 지원-집중적·개별적 지원’ 3단계 지원체계 갖추기로


올해 3월 새학기부터 정서 위기 학생이 문제행동을 보일 때 서울시교육청의 ‘행동 중재 전문가’가 학교 현장을 방문해 교사를 지원하게 된다. 교사가 전문가 지원을 받기 전 참고할 수 있는 ‘교실 속 문제행동 지도 가이드북’도 제작돼 학기 초 학교에 보급된다.

14일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기자회견을 통해 ‘교실 속 정서 행동 위기 학생 지원방안’을 발표하면서 "심리·정서 또는 행동의 문제로 일상적인 교육활동 참여를 어려워하는 학생들을 위해 ‘예방적 지원 -전문적 지원-집중적·개별적 지원’으로 이어지는 지원체계를 갖추겠다"고 밝혔다. 그동안 특수학교 중심으로 실행됐던 학생 문제행동 대응 체제인 ‘긍정적행동지원(PBS)’의 적용 범위를 일반 학교로 넓혀가는 차원이다.

예방적 지원 단계에서는 교원의 학생 생활지도를 지원하기 위해 ‘교실 속 문제행동 지도 가이드북’ 동영상을 제작해 4월 초까지 현장에 안내할 계획이다. 수업 중 지속적 소리내기, 물건 던지기 등의 문제행동 중재를 위한 방안을 가이드북에 담고, 이를 적절히 활용할 수 있도록 초등 교원 등을 대상으로 교육과정을 개설한다고 밝혔다.

전문적 지원은 행동중재전문가가 학교를 방문해 학생의 문제행동을 직접 관찰, 교사를 지원하는 단계다. 한 학기 동안 정기적으로 전문가와 교사가 만나거나, 위기 상황 발생 시 한시적으로 지원할 수도 있다. 또한 교사 그룹을 구성해 교사 간 사례공유, 전문가의 가이드 제공 등이 가능하도록 도울 수 있다. 학교 자체적으로도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교사 대상으로 ‘행동 중재 전문교사’를, 퇴직교사 대상으로 ‘긍정적 행동 지원가’를 양성하기로 했다.

집중적·개별적 지원은 앞선 조치에도 학생의 문제행동이 지속 돼 분야별 전문가 팀이 개입하는 단계다. 자살시도나 심각한 자해 등 심리정서 고위기학생에 대해서는 ‘네잎클로버를 찾아가는 위기지원단’을 운영해 중장기 지원이 가능하도록 한다고 밝혔다. 임상심리전문가나 상담경험이 풍부한 박사급 전문위원으로 구성된 마음건강 전문가가 학교를 찾아가 학생에 통합지원을 제공하게 된다.

인지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