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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두번째 대회에서 쾌거
2m37 도전은 아쉽게 실패

‘스마일 점퍼’ 우상혁(용인시청·사진)이 올해 두 번째 출전 대회 만에 첫 우승 트로피를 들었다.

우상혁은 14일 오전(한국시간) 슬로바키아 반스카비스트리차에서 열린 제30회 반스카비스트리차 실내높이뛰기 대회에서 2m32를 넘어 우승했다. 2위 토비아스 포이테(독일)와 3위 올레 도로시추크(우크라이나)의 기록은 2m30이다. 우상혁의 라이벌인 무타즈 에사 바르심(카타르)도 출전할 것으로 기대됐다. 그러나 바르심은 현재 독일 뮌헨에서 허리 치료를 받고 있어 이번 대회엔 불참했다.

우상혁은 남자 높이뛰기 세계 기록(2m45)을 보유한 하비에르 소토마요르(쿠바)와 자신의 우상인 스테판 홀름(스웨덴)이 지켜보는 가운데 2m20에서 첫 점프를 했다. 1차 시기 만에 2m20을 넘은 뒤 2m24에 도전해 2차 시기에서 성공했다. 뒤이어 도전한 2m28은 1차 시기에 넘었다. 우상혁은 2m32를 2차 시기에서 넘고 우승을 확정했다. 한국 신기록은 아니었지만 시상대에서 활짝 웃으며 시즌 첫 우승을 만끽했다. 우상혁은 2024년 세계 실내 시즌 기록 공동 1위(2m33)를 유지하고 있다. 이날 경기에서 주목할 점은 우승보다 우상혁의 기록 도전이었다. 우상혁은 우승을 확정한 뒤 자신이 보유한 한국 기록(실내 2m36·실외 2m35)을 경신하기 위해 바를 2m37로 올렸다. 그러나 세 차례 시도에서 모두 바를 건드렸다. 두 번째 시기는 간발의 차로 실패해 아쉬웠다. 우상혁은 자신의 기록 경신뿐 아니라 파리올림픽 우승을 위해 2m37을 계속 두드릴 계획이다.

우상혁은 앞서 출전했던 시즌 첫 대회인 체코 후스토페체 실내높이뛰기 대회에서도 2m33을 성공하며 2위를 차지한 뒤 곧바로 2m37에 도전했다가 실패했다. 우상혁은 오는 21일 체코 네흐비즈디에서 한 차례 더 실전을 치른 뒤 다음 달 3일 영국 스코틀랜드 글래스고에서 열리는 2024 세계실내선수권에서 대회 2연패에 도전한다.

오해원 기자 ohwwho@munhwa.com